[IB토마토]반도건설, 고양 장항 분양 흥행에 숨통…부산·평택은 부진
장항 카이브유보라 분양률 95%…핵심 사업장 부상
자체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성과 본격화
부산 에코델타 지산 분양 부진은 과제로 남아
2026-06-05 06:00:00 2026-06-05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일 18: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소윤 기자] 반도건설의 지난해 실적이 둔화된 가운데 유일 버팀목인 고양 장항지구 주상복합 사업(고양 장항 카이브유보라) 분양 흥행에 숨통이 트였다. 해당 단지는 분양률 95%을 기록하고, 누적 분양대금 회수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분양이 부진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지식산업센터 등 다른 사업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사진=반도건설)
 
고양 장항, 분양률 95% 기록…자체사업 성과 입증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양 장항 M-1블록 주상복합('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사업은 반도건설 분양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누적 분양수익 인식액은 2024년 1019억원에서 지난해 3788억원으로 2.72배(276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분양대금 회수액도 1727억원에서 5066억원으로 1.93배(3338억원) 늘었다. 분양선수금 또한 1278억원으로 전년(708억원) 대비 80.35%(569억원) 증가했다. 고양 장항 사업장의 분양 성과가 실제 현금 회수로 이어지면서 반도건설의 자금 부담 완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단지는 현재 반도건설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이곳은 총 분양 규모만 약 1조 9000억원에 달한다. 2024년 6월 분양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 말 기준 95%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 미분양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핵심 입지를 바탕으로 양호한 분양 성과를 이어가면서 반도건설의 대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장기 실적 역시 뒷받침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도건설의 착공 현장 수주잔고는 약 1조 9000억원 규모인데, 고양 장항지구 비중이 78%를 웃돈다. 올해 하반기 인천 계양 자체사업 공급도 예정돼 있어 반도건설의 자체분양사업 중심 성장 전략은 이어질 전망이다.
 
권중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건자재 가격 상승과 하도급비 증가로 도급공사 수익성은 과거보다 악화됐지만, 반도건설은 평택 고덕과 신경주, 고양 장항 등 자체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체사업 원가율이 75~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단기적으로는 영업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고양 장항 효과 이면…평택 대위변제·부산 지산 부담
 
반도건설의 모든 사업장이 고양 장항처럼 순조롭지는 않다 . 평택 고덕 오피스텔 2개 사업장의 경우 누적 분양수익 인식액은 각각 3762억원, 3652억원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반영됐지만, 분양미수금도 각각 1030억원, 975억원에 달한다. 대구 남산동 주상복합 역시 분양미수금이 723억원 수준으로 남아 있다.
 
일부 사업장의 미회수 부담은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평택 고덕 오피스텔 미입주 물량에 대한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 부담 등이 발생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15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2022~2024년) 고양 장항지구 M-1블록과 인천 계양, 경산 대임 등 신규 자체사업 부지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 부담 또한 커졌다. 나이스평가에 따르면 2022년 1959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 1652억원으로 급증했다. 신규 자체사업 부지 매입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이자비용 또한 2024년 478억원에서 지난 52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은 다소 둔화됐다. 신경주와 평택 고덕 등 기존 대형 사업장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액은 1조 1655억원에서 8042억원으로 31.00%(3613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671억원에서 19.45%(130억원) 줄어든 540억원이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도시5블록 지식산업센터도 분양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방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양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분양 부진으로 반도건설은 해당 사업장의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부담하고 있다.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이 시행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지식산업센터 사업과 관련해 613억원 규모 차입금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건설 측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지식산업센터의 분양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몇 년간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으면서 분양 속도가 둔화됐지만, 사업 입지와 향후 개발 호재를 감안하면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해당 사업장이 가덕도신공항 배후 산업권에 위치한 만큼 향후 신공항 건설과 관련 산업 수요가 본격화되면 기업 입주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전국적으로 공급 부담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장은 가덕도신공항 배후권역에 위치한 만큼 다른 사업장과는 차별화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들어가고 관련 산업과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수요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도 임대 수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대 지원과 분양 전환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분양 성과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