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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4일 16:1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쏠리고 있다. 물가와 환율 부담이 이어지면서 한은의 매파적 색채가 뚜렷해졌고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크레딧 채권 시장에서는 국고채와의 금리 차가 벌어지는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커지고 있다. 회사채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적채권 물량까지 늘어나며 수급 부담도 가중되는 분위기다. 금리와 수급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에도 부담이 불가피하다. <IB토마토>는 통화정책 전환이 하반기 크레딧 시장과 기업 조달 환경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쪽으로 기울면서 올 하반기 기준금리는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과 함께 크레딧 채권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아 크레딧 스프레드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크레딧 채권의 금리가 그만큼 오르게 된다는 뜻이다.
(사진=연합뉴스)
뚜렷해진 매파 성향…기준금리, 연내 두 차례 인상 전망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크레딧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에서 동결했지만 인상으로의 전환 시그널(매파적 성향)이 명확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판단 근거는 ▲위원 2인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는 점 ▲6개월 후 전망인 점도표의 90%가 인상에 쏠렸다는 점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0%에서 2.6%로 상향 조정된 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2.2%에서 2.7%로 오른 점 등이다.
특히 내년도 전망까지 수정했다는 점은 더욱 중요한 사항이다. 한국은행은 202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1%로, 물가 전망을 2.0%에서 2.3%로 올렸다.
(사진=iM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경제 환경이 연초 한국은행 전망과 달리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내수 둔화 우려까지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성장 모멘텀이 견조한 상황이다.
이 같은 평가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통위 점도표 구성을 살펴보면 ▲2.5% 2개 ▲2.75% 7개 ▲3.00% 10개 ▲3.25% 2개다. 기준금리는 0.25%p씩 올리는 만큼 최소 두 차례에서 세 차례까지 열려 있다.
금융투자 업계서는 올 하반기 두 차례 먼저 인상하고, 내년도 경제 상황에 따라 한차례나 두 차례 추가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월, 8월, 10월, 11월에 열린다. 시장의 공통적 평가는 7월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점이며, 그다음은 10월 정도로 언급된다.
최제민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근원물가가 2.5%로 빠르게 오르는 등 예상보다 더 나왔다"라면서 "7월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통위 내용이나 성장률, 물가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금리 오르는 것이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11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한 번만 쉬고 바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 고점 부담…크레딧 스프레드 약세 압력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국고채 금리는 상방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 만기별 금리가 전날 기준 ▲1년물 3.197% ▲2년물 3.689% ▲3년물 3.790% ▲5년물 3.996% ▲10년물 4.174% 등으로 나온다. 해당 만기에서 모두 금리가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그동안 빠르게 오르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어느 정도 선반영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 상승하더라도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두 차례에서 세 차례까지 열려 있는 만큼 금리가 오르면서 레벨 자체는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오는 7월, 10월 그리고 내년 1월 인상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국고채 금리는 하반기 중 3년물이 4.05%, 10년물이 4.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횟수보다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대한 부분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금리 사이클 영향은 그 이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상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 크레딧 채권 금리도 오르는 만큼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세 압력이 커지게 됐다. 국고채 금리와 크레딧 채권 금리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뜻이다.
크레딧 채권 금리는 지난달 22일 3년물 기준 ▲은행채 AAA 4.02% ▲여신전문금융사채 AA- 4.39% ▲여신전문금융사채 A+ 5.17% ▲회사채 AA- 4.34% ▲회사채 A+ 4.72% 등으로 집계된다. 같은 시점 스프레드는 ▲은행채 AAA 29.2bp ▲여신전문금융사채 AA- 66.0bp ▲여신전문금융사채 A+ 144.6bp ▲회사채 AA- 61.3bp ▲회사채 A+ 99.7bp 등이다.
최근 스프레드 변동 양상은 월간 기준 전 섹터에서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며 축소된 바 있는데, 은행채와 여신전문금융사채는 주간 기준 플러스로 바뀌며 다시 확대됐다. 올 하반기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채권 금리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IB토마토>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회사채 쪽으로 발행이 이동하면서 스프레드가 초기에는 안정될 수 있으나 그 이후로는 국제정세나 고물가 부담 등 영향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면서 "회사채 AA-급 3년물의 경우 대략 70bp~80bp 정도까지 벌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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