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잠실서 올림픽공원으로…'투표함' 쫓아간 부정선거 시위대, 장기농성 돌입
2026-06-05 19:22:06 2026-06-05 19:22:06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흘간 투표함 반출을 막아섰던 부정선거론 시위대가 5일엔 올림픽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세를 불리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이 이날 오전 기동대 1000여명을 투입해 투표함을 확보해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이송하자, 시위대는 이곳까지 따라와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라이브아레나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정선거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티켓링크라이브아레나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침까진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흘 간 시위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경찰이 오전 9시쯤 18개 기동대 1000여 명을 동원해 투표함을 간신히 빼내어 개표소로 옮기자, 시위대도 일제히 올림픽공원으로 옮겨 집결한 겁니다. 
 
자리를 잡은 이들은 계속 "재선거"를 외치고 있습니다. '4.15 부정선거 사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범죄집단', '불법선거 불법경찰'과 같은 깃발과 손팻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곳 현장을 찾은 후 서울시선관위에 항의하겠다며 이동했습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국민의힘의 김민수 최고위원, 김은혜·주진우 의원 등도 방문했습니다. 
 
오후 6시를 넘어서자 인파는 낮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합류해 발언을 한 데 이어 퇴근한 시민들까지 모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약 200~300명이었던 시위대는 오후 6시 기준 1500여명으로 추산됩니다. 현장엔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고, 대형 확성기도 동원됐습니다.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상황을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개표소 입구를 둘러싼 대치와 봉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부에 있는 선관위 직원, 개표 관계자, 기자 등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입구를 에워싼 시위대는 "나오지마"라고 외치며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입로를 확보하려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고성이 오가고 멱살잡이 직전의 일촉즉발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위대의 구호 소리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이번 집회는 사실상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장 경찰 관계자는 “철야 근무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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