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청년 AI 인재 키운다…2년간 월 300만원 ‘파격’ 지원
인재 육성 프로그램 ‘아이젠’ 신설
2년제 비학위…내달 1~15일 모집
만 19~34세 청년 50명 내외 선발
2026-10-12 10:02:17 ㅣ 2026-10-12 14:30:1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청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년제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합니다.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학위나 취업과 별개로 교육과 멘토링, 매월 300만원의 성장 지원금을 제공해 청년들의 진로 설계와 역량 개발을 돕는다는 구상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5월 방영된 KBS 다큐 인사이트 ‘인재전쟁2 –최태원의 대답’ 에 출연해 AI 인재상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SK)
 
SK는 2년제 비학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SK AIGEN(아이젠)’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아이젠은 AI와 세대(Generation)를 합친 이름으로, 내년 3월부터 2년간 전일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개인과 기업, 사회에서 해결할 문제를 직접 찾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교과목을 먼저 학습한 뒤 과제에 적용하는 기존 교육과 달리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설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1년 차에 개인 또는 팀 단위로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2년 차에는 각자 수립한 진로와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관련 현장에서 경험을 쌓습니다. SK는 필요한 전문가와 멘토를 연결하고 교육과 활동 공간도 지원합니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도 프로그램 운영에 참가해 사회학·경제학·행정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인문학적 통찰과 진로 설계를 도울 계획입니다.
 
SK 아이젠(AIGEN) 교육과정(안). (사진=SK)
 
지원 대상은 만 19~34세 청년으로, 참가자에게는 2년간 매월 300만원씩 총 7200만원의 성장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다만 학위가 주어지거나 특정 기업의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1기 모집은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12월 말 50명 안팎을 선정해 내년 3월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SK그룹 인재 육성 플랫폼 ‘마이써니’는 학력과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술·연구·문화예술·공공·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 의지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 육성 방향이 반영됐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강연에서 지식 습득과 시험을 위한 훈련보다 변화에 적응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K가 오랫동안 이어온 ‘인재보국’ 철학도 아이젠에 반영됐습니다. 최종현 SK 선대 회장은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생들의 해외 유학비 전액을 지원하면서도 SK 입사나 별도의 의무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직접 확보하기보다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아이젠 역시 참가자에게 수료 이후 SK 취업 등의 의무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SK는 AI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했다”며 “매년 참가자를 선발해 SK의 대표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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