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10년 전보다 청년의 수면·식사 등 필수시간은 16분, 여가시간은 21분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가시간에서는 10년 전보다 '동영상 시청'이 큰 폭으로 늘며 활동 구성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또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10년 전보다 늘면서 성별 격차는 줄었지만, 맞벌이 가구에서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가사·돌봄 시간 부담이 컸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내:일 라운지에 학생들이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교제보단 유튜브로 여가…'가사·돌봄' 여성 부담 여전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생활시간조사로 본 청년의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사용 변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청년은 하루에 수면·식사·개인위생 등 '필수시간'에 11시간25분을, 일·가사·돌봄 등 '의무시간'은 8시간22분, 여가시간은 4시간13분을 각각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필수시간은 16분 증가했고, 여가시간은 21분 늘었습니다. 반면 의무시간은 37분 줄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여가시간의 활동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실제 교제·참여(1시간3분→48분)나 텔레비전 시청 같은 실시간 방송 시청(1시간19분→40분)은 10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유튜브나 영화·방송·동영상미디어서비스(OTT) 같은 동영상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분에서 55분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게임·놀이 시간도 15분에서 34분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결혼 여부,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 사용에도 차이가 컸습니다. 2024년 기준 기혼·유자녀 청년의 하루 평균 가사·돌봄 시간은 4시간15분으로 미혼 청년(52분)의 5배를 넘었습니다. 반면 일하는 시간은 3시간 37분으로 미혼(4시간26분)보다 49분 적었고, 여가시간은 3시간13분으로 미혼(4시간42분)보다 1시간29분 짧았습니다. 무자녀 기혼 청년의 경우 가사·돌봄 시간은 1시간35분으로 미혼보다 43분 많았고, 여가시간은 4시간7분으로 미혼보다 35분 적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늘면서 성별 격차는 축소됐습니다. 실제 기혼 유자녀 남자의 가사·돌봄 시간은 10년 전보다 외벌이와 맞벌이 모두 약 1시간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이 남자보다 가사·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추세는 그대로였습니다. 유자녀 맞벌이 남성은 하루 5시간20분을 일하고 가사·돌봄에 2시간17분을 썼지만, 여성은 일에 4시간20분, 가사·돌봄에 4시간을 썼습니다. 남성보다 1시간43분 더 가사·돌봄에 사용한 것입니다. 여성의 여가시간은 2시간38분으로 남성(3시간15분)보다 37분 적었습니다. 외벌이 역시 남성은 일에, 여자는 가사·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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