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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추천주 대량손실..은근슬쩍 싹 바꿔
5~6월 포트폴리오 전면 재설정
25개 추천 제외종목, 수익률 달성 0개
2011-07-11 14:48:55 2011-07-11 16:59:27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현대증권(003450)이 최근 2달간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추천주’들의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에게 공지 한마디 없이 추천주 체계를 완전히 뒤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5~6월간 현대증권에서 추천 제외된 종목은 총 25개다. 이중 플러스(+) 권에서 제외된 종목은 단 3종목뿐이다. 또 추천 제외 종목중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제외 된 종목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 종목분석팀 관계자는 "5~6월 달에는 시장에 변동성이 심했던 데다 로스컷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로스컷 대상에 떨어진 종목들을 더 이상 추천주로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마이너스(-) 10%를 로스컷 규정으로 두고 있다”며 “로스컷 규정이 없었으면 기본적으로 종목 자체는 좋았기 때문에 홀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또 이달 4일을 기점으로 추천종목 방식을 아무런 공지도 없이 전혀 다른 식으로 변화시켰다. 기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나눠서 추천하던 방식에서 주도주형과 적극형 그리고 안정성장형으로 투자자의 스타일별로 나누면서 추천종목을 전면 재 구성한 것.
  
7개의 기존 추천종목 중에서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은 단 2종목뿐이다.
  
만일 5~6월에 현대증권의 추천주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투자자라면 손실만 잔뜩 떠 안은 채 7월 들어 투자지표를 잃어버린 셈이다.
  
현대증권측은 "7월 달부터 추천주를 새로 세팅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단지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바꾼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추천주 체계 변경에 대해 현대증권은 사내 메신저를 통해서만 이달 초 공지했기 때문에 문의했던 고객들만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보통 연초가 되면 추천주 포트폴리오를 새로 조정을 하긴 한다”면서도 “이렇게 포트폴리오가 바뀐다 하더라고 크게 바뀌진 않고 기존에 추천된 종목이 상당 부분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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