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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네트워크 시대' 中企 대응 전략은?
코트라 5일 'FTA 비즈니스 위크 2011' 행사
"FTA 활용 위해 원산지 검증 준비 철저해야"
2011-09-05 13:56:32 2011-09-05 17:49:1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중소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산지를 속이지 말고, CEO의 자세가 중요하다."
 
코트라의 각 무역관 관계자들이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이미 발효했거나 발효를 준비 중인 FTA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5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FTA 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설명회인 'FTA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2011'을 열었다.
 
◇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 낮춰야"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와 자연적 블록에 속하지 못한 한계를 FTA를 통해 극복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FTA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미 FTA가 지체되면서 전반적인 관심이 떨어진 상태로 이러한 '피로현상'을 정부에서 신경써야 한다"며 "늦어도 내년에는 FTA가 발효된다고 보면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의 중소기업이 FTA에 무덤덤한 현상을 지적하며 원산지 증명서 자율발급과 관련해 원산지 증빙자료를 구비하지 못할 것이라면 FTA를 활용할 생각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FTA 활용에 원산지 기준 충족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협정상의 규정을 참고하고 국내산으로 인정될 수 있는 수준의 생산을 한다면 문제될 것 없다"며 "수입국 경쟁자들이 지켜보고 있으므로 각 기업들은 원산지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고 이에 중소기업 CEO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의 FTA 활용에 대해 "요즘 대두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에선 FTA를 활용해 수출활로를 뚫으면 대기업에 대한 협상력은 높아지고 의존도는 낮아져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해야"
 
조일규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차장은 "FTA 이후 바이어들의 반응이 달라졌으며, 이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해 관세혜택을 받고 원산지 결정 기준 등을 숙지해 원산지 검증에 대비해야 한다"며, "원산지 규정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최적화하고 선점효과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FTA 통해 다양한 협력기회 생길 계획
 
고일훈 코트라 뉴욕무역관 과장은 "섬유·의류분야 협상결과 우리가 제시한 225개 품목 중 164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됐고, 원사와 제직·재단·봉제를 모두 역내에서 수행해야 관세혜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산업에서도 단계적 개방이 이뤄질 것이고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해 제도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미 FTA가 체결되면 전체 품목의 94.6%의 관세가 조기에 철폐될 것으로 보고 비관세 장벽도 완화될 것"이라며 "미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이 지속돼 국산 부품소재 수요가 미국내에서 많이 늘어나고  FTA로 수입관세까지 인하되면 더 많은 미국기업이 우리나라 부품소재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부품소재 협력에서 나아가 연구개발(R&D) 협력이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중소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 미국은 멀고 특성이 다른 시장이고 한국을 모르는 바이어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한-미 FTA 홍보를 촉진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아직 노력해야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FTA 네트워크 시대를 맞아 시장진출 확대방안을 제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중소기업 400여 곳에서 참가했으며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himura19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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