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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회장, "책임 회피할 의도는 없지만..."
2011-12-09 11:33:55 2011-12-09 11:35:18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담철곤(56) 오리온그룹 회장이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선처를 구했다.
 
8일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최상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담 회장 측 변호인은 "책임을 회피할 의도는 없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오리온의 최고경영자로서 구속이 장기간 계속되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올 수 있다"며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담 회장 측은 그러면서도 "중국 자회사를 저가에 매각한 혐의는 회사평가방법이 적절했는지를 따져봐야 하고, 자택에 보관한 미술품은 회사의 관리대상이었고 실제 관리했다는 정황도 있으므로 횡령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 회장은 조경민 오리온 그룹 전략 담당 사장 등과 짜고 위장계열사를 만들어 법인자금 약 300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월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담 회장은 이와 함께 위장계열사 자금 19억을 유용하고 위장계열사 이름으로 고급 승용차 등을 리스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와 회사 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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