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업계의 '틈새전문관'..매출상승 이끄는 '효자'
2012-02-13 16:10:32 2012-02-13 16:10:49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온라인쇼핑몰이 틈새시장을 노린 전문 브랜드관을 오픈하면서 매출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에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끌었던 패션 뷰티 상품을 한 브랜드로 모아 선보이거나 카테고리 분류 정도에서 나아가, 사무용품이나 공구 등 특정 제품군을 취급하는 일명 '틈새 전문관'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13일 온라인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가 마련한 '틈새 전문관'이 오픈 후 해당 상품군의 매출액이 30%에서 50%까지 높아지는 등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부터 기존 카테고리별 상품으로 분류한 것에 차별화를 시도해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주부를 타깃으로 한 주방 전문관 '주방 브랜드 플레이스', 국내외 대표 공구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망치와 못', 가구?침구 전문관 '가구 브랜드 플레이스', 사무용품 전문관 '마이오피스', 필기구 전문관 '더펜' 등이다.
 
과거 소비자가 주로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생필품, 패션용품, 전자제품 등에서 벗어나 특징적인 품목의 브랜드관을 선보인 것이다.
 
이 중 지난해 10월 문을 연 '망치와 못'은 고물가로 집과 사무실 인테리어나 수리 등을 직접 나선 'DIY족' 수요 증가에 마련한 것이다. 당시 옥션 측은 매년 20~30% 가량 매출 신장을 기록한 카테고리인 만큼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계양(KEYANG)', '보쉬(BOSCH)', '블랙엔데커(BLACK & DECKER)' 등 공구 대표 브랜드 총 300개 제품을 전문 판매자를 통해 입점 판매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전동공구 사용을 위한 이용정보와 공구 표시법 등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전문관의 특성을 한층 높였다.
 
그 결과 현재 옥션 공구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은 오픈 한달 만에 30% 가량 급증했다.
 
또 음향 전문 브랜드관 'AV#'도 오픈전 대비 현재 30%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필기구 전문관 '더 펜' 역시 지난해 10월 오픈 이후 현재 47%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김충일 옥션 문구 산업 카테고리 팀장은 "올해도 작년과 다르지 않게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카테고리 내 전문관을 확대,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며 "특히 전문 판매자의 입점과 전문 콘텐츠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온라인쇼핑몰도 전문관 강화에 합류했다.
 
인터파크(035080)는 국내 대형 과일 및 농산물 시장과 연계한 '가락시장몰'을 열고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 설 시즌에는 전주 대비 4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평상시 일주일 이내 재구매율이 30%를 기록할 정도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골드 시니어 전문관'을 열고 짐 운반을 편리하게 만드는 보행기부터 건강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꾸렸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각 상품을 하나씩 찾기 어려웠던 60대 이상 고객층의 편리한 제품 구매에 용이하고, 부모님의 선물을 사려는 자녀들이 이용하는 등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G마켓은 예비맘과 주부를 겨냥해 출산용품부터 생활용품, 외출용품, 완구 등을 선보이는 'G맘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간 육아 및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G맘클럽' 활성화하고 상품 수취확인을 하면 자동 적립되는 'G맘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전문관 홍보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롯데닷컴은 모바일 전용관을 구성하며 고객의 구매 방식을 고려한 전문관으로 또 다른 틈새 시장 선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워킹맘을 대상으로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을 판매하는 유아용품 매장 '아기엄마들의 즐겨찾기'를 오픈한 것.
 
이와 관련 남창임 인터파크 홍보 담당자는 "온라인몰에서 패션이나 뷰티 상품만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농수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사고 있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특이한 상품군을 모은 전문관 추가 오픈을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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