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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민간소비 나아졌지만 대외여건 여전히 불확실"
2012-07-08 12:00:00 2012-07-08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8일 KDI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부진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9% 소폭 개선돼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이 다소 부부진해 전월대비 0.2% 증가율에 그쳤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전월보다 소폭 하락해 여전히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소비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2%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월대비로도 0.7% 증가했다"면서도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전월(105)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부문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해 최근 증가 추세에서 감소(-1.5%)로 전환했다"며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모두 부진했지만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6월 무역수지는 수입 감소폭 확대로 전월(22억6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돼 4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월(-1.1%)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돼 -5.4%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1.3%의 증가율을 기록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KDI는 최근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5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고용여건이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도 긍정적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품의 상승세 둔화에 주로 기인해 전월(2.5%)보다 낮은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도 유로존 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됨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분석했다.
 
반면 세계경제는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는 부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으로 KDI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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