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4분기 실적 기대 이하..신제품 부재 탓
2013-01-08 10:38:26 2013-01-08 10:40: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시아의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대만의 HTC가 예상에 못 미친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HTC는 4분기 영업이익이 6억대만달러(2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1억1000만대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10억달러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109억대만달러에서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매출은 600억대만달러로 11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전년 동기대비 41%나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HTC가 소비자의 매력을 끌만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HTC의 주가는 40% 가량 떨어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반토막난 이후 마케팅 담당자까지 바꿨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제프 푸 푸본파이낸셜홀딩스 애널리스트는 "HTC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지난달의 판매량 역시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차드 고 KGI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4분기 HTC에는 인상적인 제품이 부재했다"며 "판매량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버터플라이 등 신형 모델은 이번 분기부터 점진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7~23일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0위를 기록한 버터플라이 J를 비롯, HTC는 1분기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HTC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탓에 실적 부진의 영향이 8일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 오전 9시1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1.39% 하락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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