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대마불사' 틀 벗을까
2013-04-12 16:43:48 2013-04-12 16:46:1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몸집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이들 은행에 추가 자본세가 부과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사업분할를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비더 공화당 의원과 쉐로드 브라운 민주당 의원은 공동으로 총자산이 4000억달러가 넘는 대형은행에 자본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대형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 논리를 깨고 국가재정이 구제금융이란 명목으로 몰락한 은행에 대거 투입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월가 대형은행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수익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형성됐다.
 
키안 아부호세인 JP모건 분석가는 "새로운 법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소식에 대형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대형은행에 자본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시행되면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나 독일의 최대은행 도이체방크 같은 대형 은행과의 거래를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JP모건은 UBS AG와 크레딧 스위스, 모건 스탠리는 구조조정에 용이하고 자금 동원력도 충분해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은행의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은 이제 바뀌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매튜 버넬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대형은행이 작은 단위로 쪼개지면 하나로 있을 때보다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마요 CLSA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은행이 나뉘면 관련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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