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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 예산안 협상 우려..2000선 내줘(마감)
2013-09-30 15:34:07 2013-09-30 17:47:49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예산안 협상 우려와 이탈리아 정국 불안 등 글로벌 악재에 2000선을 내줬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6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미 의회의 재정협상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78포인트 내린 2002.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동안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해주던 외국인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장중 2000선을 하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 외국인이 매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개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지수는 2000선을 내주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41억원 순매수하며 2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81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도 14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142억원 물량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 946억원 매도 우위로 기록되며 총 804억원 순매도로 나타냈다.
 
이로써 20거래일만에 프로그램 수급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업종은 1.80% 하락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동차와 조선주들이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는 나란히 2%대 밀려났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한진중공업(097230) 등 대형 조선주들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증권(-1.66), 은행(-1.62%), 기계(-1.39%) 등도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보험(0.61%), 통신(0.28%), 음식료(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의 매물이 몰리며 3.61%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D램값 급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전거래일보다 1000원(0.07%) 오른 1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그룹 3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동양(001520), 동양네트웍스(030790) 등 해당업체들은 거래가 정지됐고, 그외 그룹주들은 급락했다. 동양증권(003470)은 13.99% 밀려났고, 동양시멘트도 7.43% 내렸다.
 
SK그룹주도 오너리스크에 휘청였다.
 
최태원 SK회장과 회재원 부회장 등 오너 형제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SKC(011790), SK(003600), SK컴즈(066270), SK증권(001510), SK이노베이션(096770), SKC(011790), SK C&C(034730) 등이 1~4%대로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횡보하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2.61포인트(0.49%) 내린 534.89를 나타냈다.
 
안철수테마가 급등했다.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실행위원을 발표했다는 소식과 안 의원이 이날 참여연대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정말 중요한 것은 정책적 내용보다는 정치적 입장과 역할을 단단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말씀을 잘 되새기겠다"고 발언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써니전자(00477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다믈멀티미디어(093640), 링네트(042500), 안랩(053800) 등도 6~12%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오른 1074.7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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