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량 4배↑..GS칼텍스 거짓 진술 원인
당초 추정치 164㎘였으나 해경 조사결과 최대 754㎘ 유출
2014-02-28 14:10:20 2014-02-28 14:14:1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여수 앞바다 우이산호 출돌로 유출된 기름량이 당초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이 원인이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8일 GS칼텍스 압수수색 증거 자료와 CCTV 동영상, 도면 및 현장확인 등을 토대로 유출량을 산출한 결과, 최소 655㎘ 최대 754㎘가 해상에 유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해경은 지난 3일 GS칼텍스 현장 관계자와 파공 시설에 대한 자체조사를 토대로 한 중간수사 발표에서 164㎘가 유출 됐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여수해경은 중간 수사발표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 "송유관 밸브 차단 시간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등으로 유출량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수해경은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설치, 선박 관계자와 도선사, GS칼텍스 관계자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해경 수사본부는 사고현장 자료수집, 압수수색,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등을 통해 사고원인과 유출량 산출, 관련자 책임소재 규명을 집중 수사했다.
 
수사 결과 사고 당시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리감독 임무를 부여받은 GS칼텍스 해무사가 현장에 없었던 것과 부두 관계자들의 초동조치 미흡 등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인해 유출량이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관련자 8명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위반과 업무상과실 선박파괴, 업무상과실치상, 증거인멸 등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 과실정도에 따라 검찰과 협의, 신병처리할 방침이다.
 
선사인 오션탱커와 GS칼텍스 법인에 대해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 도식표(자료제공=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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