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누구보다도 뜨거운 40대 여배우 김희애
2014-03-24 18:37:31 2014-03-24 18:41:54
◇김희애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1967년생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와 예능,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TV에 등장만 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은다.
 
그는 현재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에 출연 중이다. 20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4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예술재단 실장 역할 오혜원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들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밀회'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희애와 유아인이 참석했다.
 
현재의 뜨거운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희애는 "인생은 놀람의 연속 같다. 2년 전에 드라마 '아내의 자격' 하나 찍고, 그 사이에 여행 한 번 다녀오고, 영화 한 편 찍었다. 보이지 않는 뭐가 있었는지(웃음). 영원한 게 없으니까 잠시 이러다 가겠죠"라고 부끄럽다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극중에서 20대 남자배우 중 가장 '핫'하다는 유아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김희애는 취재진이 전하는 '밀회'의 뜨거운 반응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촬영 중에는 사람을 못 만나서 반응이 좋은지 나쁜 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화이팅하는 리액션을 취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그 한 마디에 진정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이어 김희애는 "'이런 드라마를 또 한국에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평가해주겠지만, 우리 스스로는 '정말 최고'라는 심정으로 작업 중이다. 완벽한 대본에 가족처럼 일하는 현장, 모든 배우들의 최선을 다하는 연기가 결집돼있다"고 밝혔다. "내겐 잊혀지지 않을 드라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희애 (사진제공=JTBC)
 
'밀회'는 오혜원과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의 사랑을 매개로 클래식의 진한 향기를 전하고, 음대의 어두운 이면과 교수들간의 파벌싸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묘사한다. 음악판 '하얀거탑'이라는 의견이 자자하다.
 
김희애는 "제목 때문에 선생님과 제자의 육체적인 사랑을 주로 생각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음대의 어두운 이면을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클래식을 통해 귀를 호강하게 만드는 게 강점"이라며 "나처럼 클래식 문외한이 봐도 좋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봐도 좋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우아함의 대명사 김희애는 불륜녀 오혜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어봤다. 
 
김희애는 "현재 혜원이 처한 상황에서 이렇게 멋진 남자가 나를 좋아해주고 있다면 안 흔들릴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안 흔들린다면 오히려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어보니까 남선생과 여제자, 여선생과 남제자 사이에 이런 일이 흔히 있다고 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설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회까지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오혜원과 이선재(유아인 분)의 피아노 격정신이었다. 마치 베드신을 찍듯 두 사람은 피아노 앞에 앉아 뜨겁게 교감했고, 그 반응은 놀라울 정도였다.
 
"원래 내 드라마는 모니터 때문에 한 번은 보는데 그 이상은 못 본다"고 말한 김희애는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여러번 보게 되더라. 정말 준비를 많이한 장면이었다. 두 사람이 이미 오혜원과 이선재가 되서 감정을 표현했다. 그 감동이 전달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상대배우인 유아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는 "비주얼만 보면 눈이 참 맑고 귀엽다. 그런데 거친 남자의 매력도 있다. 그러다가 피아노를 치면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다중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또 있었나 싶다"며 "배우로서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인 것 같다. 이렇게 고민하고 성찰해서 길을 가면 10~20년 뒤에는 정말 멋진 배우가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유아인은 "언제나 계속 보고싶은 배우이자 선배다. 그렇지 않나. 이렇게 멋진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같이 작업한다는 게 내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고 화답했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으로 만들어 최고의 연기를 펼치는 김희애는 아직도 "최고의 작품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의 뜨거운 열정이 오늘도 '밀회'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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