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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주 산사태 사망자 24명으로 늘어
진흙더미에 생존자 가능성 희박
오바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 다해줄 것" 당부
2014-03-26 16:29:38 2014-03-26 16:33:5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서부 워싱턴주 산골마을에서 일어난 산사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방 당국의 말을 인용해 "구조작업은 산사태 발생 3일이 지난 이날 늦은 밤까지 계속됐으며 시신 2구를 더 찾아 사망자 수가 24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구조대측은 해당 지역에 최소 8명이 더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이번 참사는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사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산사태는 1969년 버지니아주에서 홍수의 여파로 일어난 것으로 150명이 사망했다.
 
◇미국 구조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워싱턴주 산사태 현장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지금까지 17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대는 한 명의 생존자라고 더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진흙더미가 피해 지역을 마치 이불처럼 뒤덮고 있어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트레비스 호츠 소방 당국 관계자는 "하루 종일 수색 작업에 매진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의 위치 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점이 절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중복 집계되거나 소재지를 뒤늦게 알려온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실종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한편 유럽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모든 미국 국민들이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알지만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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