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3분기 외형은 성장·수익성은 뒷걸음질(종합)
2014-11-07 14:03:52 2014-11-07 14:03:52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화페인트(000390)가 매출 증가로 몸집은 키웠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삼화페인트는 7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4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0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당기순이익은 109억540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삼화페인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삼화페인트)
 
회사 측은 "DIY용 페인트의 광고선전비가 늘어났고, 물류부문인 삼화로지텍의 100% 자회사화로 인해 전년 대비 물류비가 증가하는 등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건축용 페인트의 마진 하락과 스마트폰 등 플라스틱용 페인트의 부진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화페인트의 매출 30% 정도는 건축용 페인트에서 발생하지만, 건축용 페인트는 경쟁 심화로 마진이 낮아지고 있고, 이는 수익성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 증가의 큰 공을 세운 플라스틱용 페인트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화페인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5% 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12.3% 감소한 바 있다. 
 
문제는 4분기다. 건축용 페인트는 겨울철 작업일수 감소 등으로 비수기로 통하는 데다 대안인 DIY용 페인트 역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등장한 플라스틱용 페인트 역시 국내 스마트폰 부진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환율도 골칫거리다.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은 반갑지 않은 이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라 원가가 오를 수 있지만, 자동차·조선업은 수출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페인트업계에도 낙수효과로 이어진다"며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원가 상승을 커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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