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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누리과정 합의 부인..국회 무력화 시도"
새정치 김태년, "與 원내수석부대표가 부총리 위냐"
2014-11-20 15:43:07 2014-11-20 15:43:0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국회 교문위 여야 간사가 구두합의한 누리과정 예산편성 합의 내용을 부인하면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교문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상황이 기도 안 차서 급하게 간담회를 요청했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으로 인한 혼란 상황을 설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국회에서는 이날 오전 황 장관과 교문위 여야 간사가 누리과정 지원 확대에 따라 내년도 예산에서 5600억원을 교육부 일반회계로 편성하고, 국고로 지원하기로 구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 부대표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이 간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황 장관과 교문위 여야 간사가 핵심 쟁점에 합의한 것을 두고 황 부총리의 월권이라고 얘기했다. 김 수석부대표가 황 장관 위에 있는지 모르지만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양당 간사가 주무부처 장관과 합의했으면 여당에서 존중해주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 도의고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신 의원의 간사직 사퇴 의사 표명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상임위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합의한 거다. 그 합의사항이 특정인에 의해 뒤집어지니까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참담하겠느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로 파행하던 교문위 예산소위는 당초 간사 간 협의에 따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나 정상적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 교문위 예산심사 소위가 10일 회의를 열고 소관부처 예산 심사를 진행 중이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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