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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 사장 "올해 화두는 '안전'"
2015-01-05 14:19:15 2015-01-05 14:19:1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안전의식은 늘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은 버려야 하며, 더 이상 우리 작업장에서 중대 재해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사진)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은 올해 우리 모두가 마음속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지난해 조선 계열사 등에서 10여건의 중대재해가 발생, 1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안전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경계감이 짙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노사가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도 사업장 안전이 미흡할 경우 노조가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작업중지권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거나 발생했을 때 노조가 작업을 중지하고, 회사 측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올해를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포하며 임직원들에게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쟁사에 비해 인건비를 포함한 제조원가가 높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노동조합원들에게 직접 나눠준 호소문을 통해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권 사장은 또 “올해 우리 회사는 수주 229억5000만달러, 매출 24조3259억원의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힌 뒤 “쉽지 않은 목표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 믿으며, 올해에는 반드시 이익을 창출하여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리더들이 변해야 한다”면서 “임원이 변해야 하고, 부장들이 변해야 한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젊은 직원들의 사기와 열정에 직결된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변해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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