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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포괄간호 도입해 간병료 90% 낮춘다
박원순 "모든 서울시민 건강 챙기기가 의료원 역할"
2015-03-24 10:58:57 2015-03-24 10:58:5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의료원은 간병료를 10분의 1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료원은 24일 비용혁신, 서비스혁신, 시스템혁신의 3대 혁신 분야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
 
비용 혁신을 위해 서울의료원은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포괄간호서비스’는 전문간호사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24시간 전담하는 것이다. 환자가 개인적인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간병하지 않아도 입원 생활을 할 수 있다.
 
서울의료원은 ‘포괄간호서비스’가 도입되면 간병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고 간병료는 월 280만원에서 월 27만원으로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번째 비용혁신 방안은 ‘열린 응급센터’ 운영이다. ‘열린 응급센터’에서는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비급여 검사를 최소화해 진료비를 종합병원의 50% 아래까지 낮출 계획이다.
 
또 돈이 없어도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진료비가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응급의료 전문의를 4명에서 6명, 간호사는 27명에서 43명, 응급병상은 32개에서 4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번째 비용혁신 방안은 서울시설공단의 ‘착한 장례비 도입이다. ‘착한 장례비’는 시장 평균 1200만원, 서울 5대 대형 종합병원 평균 2500만원이 드는 장례비용을 600만원까지 낮추는 것이다. 입관, 발인, 운구, 화장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관·수의가격의 거품을 빼면 가능하다고 시설공단은 보고 있다.
 
서비스 혁신 방안으로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해 환자중심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공감혁신센터’는 장애인 편의 개선과 진료서비스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심야시간 영유아 전용 119 서비스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정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110분 속마음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스템 혁신 방안으로는 서울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중복검사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의료기관들이 의약품, 장비 등을 통합 구매해 구입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통합 구매를 통해 세금 715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입찰비리와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가 도입된다. 임직원 성희롱 관련 고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장 직속 핫라인도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보건사회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소득수준과 교육수준, 사회 계층별로 건강 관련 삶의 질 차이가 뚜렷하다”며 “공공의료 기관이 해결해야 하는 큰 숙제다. 서울의료원의 목표는 돈, 학력, 주거 지역에 상관없이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료원 포괄간호 서비스 공지(자료=서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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