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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核협상 최종일, 팽팽한 긴장감..견해차 좁힐까
2015-03-31 10:20:06 2015-03-31 10:20:0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핵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18개월을 끌어온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스위스 로잔에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 기일 마지막 날인 31일을 하루 앞두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양측은 이달 말까지 정치적인 합의를 마치고 이후 3개월간 기술적인 부문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측은 굵직굵직한 부분에서 합의를 이룬 만큼, 시한 내에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 호텔에서 6개국 대표와 이란 당국자가 모여 핵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29일 이란 협상단은 서방측에 우라늄 농축에 이용하는 원심분리기 수를 6000개 이하로 낮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중인 1만개의 원심분리기를 고스란히 유지하겠다던 종전의 주장을 철회한 것이다.
 
이는 서방이 원하는 바이기도 한데, 앞서 미국은 원심분리기를 6000개 수준으로 줄이면 협상에 응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결 과제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도 이란과 서방측 당국자들은 결국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나, 여전히 몇몇 사안에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양측이 어긋나고 있는 부분은 언제 어떤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하는지, 이란이 시행 중인 핵 프로그램 중 어느 것을 존속시켜야 하는지 등이다.
 
서방은 향후 10년간 이란이 핵 사찰을 수용하면 앞으로 5년 동안 단계적으로 경제 제재를 풀어줄 방침이나, 이란은 합의와 동시에 모든 제재가 일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란은 국제연합(유엔)이 시행중인 이란 제재도 합의와 함께 즉각 유예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방은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유엔 제재가 몇 년 정도 남아 있어야 이란이 핵 기술을 다른 나라에 팔아넘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협상에 참여한 한 외교부 당국자는 "제재와 관련한 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협상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조각난 의견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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