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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中·日, 대내외적 악재 속 '하락'
2015-05-07 16:55:06 2015-05-07 16:55:06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가 제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하락하자 아시아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옐런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주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증시를 끌어 내렸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 신규 고용자수는 2014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호주의 고용지표 또한 악재가 됐다. 호주의 4월 취업자수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日증시, 엔화 강세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사흘 동안의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39.64엔(1.23%) 내린 1만9291.99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고 세계 증시가 일제히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일본 증시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자 엔화는 장 중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4월 민간 신규 고용자수는 16만9000명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을 하회했다.
 
장 중 지속된 엔화 강세로 수출주는 약세였다. 도시바가 0.19% 하락했고, 샤프와 소니도 각각 1.15%, 0.52% 동반 밀렸다.
 
대형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는 3.35% 크게 밀렸고, 로봇생산업체 화낙이 3.52% 하락했다.
 
일본 전문교육업체인 베네세홀딩스는 18.33%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3월 마감한 2014 회계연도 기준으로 베네세홀딩스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에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는 호실적 전망으로 7.12%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규제 우려 속 '하락'
 
중국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7.06포인트(2.77%) 내린 4112.21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에 이어 중국 당국의 거래 규제 전망이 오늘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기업공개(IPO)로 인한 자금 경색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거래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확대됐다.
 
또한 이날 모건스탠리는 MSCI중국지수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조나선 가너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최근 중국의 급등세는 밸류에이션을 악화시켰고, 기술적으로 과잉매수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항공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미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센트(0.9%) 오른 60.93달러에 장을 마쳤다.
 
중국항공이 6.88% 급락했고, 하이난항공과 동방항공도 각각 5.07%, 4.06% 동반 하락했다.
 
부동산주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북경대용부동산이 8.85% 밀렸고, 흥업부동산도 5.86% 약세를 보엿다.
 
◇대만·홍콩, 하락
 
대만 증시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권지수는 114.09포인트(1.16%) 내린 9704.11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금융주인 차이나개발금융홀딩이 5.84% 밀렸고, 차이나트러스트파이낸셜도 3.59% 하락했다. 전기전자주도 밀렸다. 아수스가 2.03% 내렸고, 기가바이트테크놀로지도 1.20% 약세였다.
 
홍콩 증시도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8분 현재 383.43포인트(1.38%) 내린 2만7263.13에 거래 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에버그랜드는 0.89% 하락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에버그랜드의 재무구조 악화로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 소식에 다른 부동산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홍기봉산개발이 1.82% 밀려나고 있고, 신화부동산도 0.58% 하락하고 있다.
 
문정은 기자 white02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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