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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다시 '적자 속으로'
3분기 776억 영업적자…평균판매가격 인하 영향
2015-10-29 16:22:37 2015-10-29 16:22:3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회생하는 듯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또 다시 적자에 빠졌다. 판매는 늘었지만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평균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 2013년 3분기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관장하는 LG전자(066570)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올 3분기 3조3800억원의 매출액과 7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성장시장과 국내에서의 판매량이 줄면서 전분기 7.0%, 전년동기대비 21.0% 각각 감소했다. 매출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여기에 주요 성장 시장에서의 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실적이 부진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추이. 자료/ LG전자
 
LG는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G4 판매 부진으로 인해 1년 6개월만에 다시 적자를 맛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8%로 급감하다 올 1분기 2.0%로 회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분기 0%를 기록한 후 급기야 3분기에는 -2.3%까지 고꾸라졌다. 이는 2013년 3분기 797억원의 영업손실과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3분기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720만대로 전분기보다 20만대 늘었다. 전체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80%를 넘어섰다.
 
이 중 스마트폰은 1490만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11.0%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6.0% 늘었다.
 
G4스타일러스, G4비트 등 G4 패밀리 라인업과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했다. 3분기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4440만대를 기록했다.
 
1490만대의 스마트폰 중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역대 최다인 970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0% 늘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49%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LTE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6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침체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때보다 판매가 16% 줄었다.
  
4분기 휴대폰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와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연간 두 개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 사이클을 구축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보급형 모델의 경쟁력을 강화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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