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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최고 이슈는…‘시민안전파수꾼’
시민 15만여명 설문, 서울역고가·메르스 등 제쳐
2015-12-17 15:15:30 2015-12-17 15:15:30
서울역고가 공원화, 메르스 극복 등 올 한 해 서울을 흔들었던 수많은 정책 중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큰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은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이었다.
 
시는 시민 14만8159명을 대상으로 11월 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2015년 시에서 추진한 주요 정책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무엇일까’라는 설문(1인당 3개) ‘2015 서울시 10대 뉴스’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원전 하나 줄이기2’, ‘서울시 마을변호사’, ‘서울시 자치분권 실천 추진’, ‘메르스 극복’ 등 2015년 시에서 발생한 30가지 이슈가 제시됐다.
 
설문결과, 화제성이 만발했던 ‘메르스 극복’, ‘서울역고가 공원화‘ 등을 제치고 15.8%(5만3493명)가 꼽은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이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도입된 시민안전파수꾼은 심폐소생술과 피난유도법 등 비상상황 시 초기대응 능력을 갖춰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돕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시민안전파수꾼을 2018년까지 전체 시민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시민안전파수꾼은 무료로 기본교육 8시간을 이수하면 누구나 될 수 있으며 현재 1만18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수명초등학교 4학년생 이수빈 양이 학교에서 익힌 심폐소생술로 심정지가 온 50대 남성을 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메르스 사태 등 각종 재난이 잇따르자 시민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2위는 폐철길에서 도심 속 공원으로 변신해 ‘연트럴파크’(연남동과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합친 말)로 불리며 홍대 인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경의선숲길’(13.34%)이 선정됐다.
 
이어 3위는 11개 한강공원에서 시민 1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캠핑부터 종이배 레이스, 패션쇼까지 65개 프로그램이 펼쳐진 여름 대표축제 ‘한강몽땅 여름축제’(7.0%)가 차지했다.
 
4위는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가 참여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 화장실을 만들어 가는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7.0%)가 자리했다.
 
5위는 차량을 위한 서울역 고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향후 사람길로 재탄생해 시민에게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역 주변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서울역 7017 프로젝트’(5.4%)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6위 ‘함께서울 정책박람회’ (3.4%) ▲7위 ‘여성안심특별시’(3.0%) ▲8위 ‘서울 일자리 대장정’ (2.5%) ▲9위 ‘지하철9호선 2단계 개통’ (2.3%) ▲10위 ‘서울관광 위기탈출 넘버원’(2.3%) 등 시민 일상과 맞닿아 있는 체감형 정책에 표를 던졌다.
 
황보연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내년에도 시민의 삶에 윤활유가 되고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소방서에서 지난 5월 13일 시민안전파수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마포소방서 제공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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