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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심리상담 '성과'…서울시, 대상 확대키로
근로자 83.2%·관리자 79% "사고예방 효과 있다"
2016-03-08 19:06:50 2016-03-08 19:06:50

서울시가 실시 중인 건설현장 근로자 심리 상담과 공사 관계자 감성 코칭이 적지 않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심리 상담을 받은 근로자 95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3.2% 응답자가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2.7%가 상담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1.6%가 심리 상담을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심리 상담에 재참여를 원하는 근로자는 83.5%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심리상담사 19명이 160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근로자 2705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실시했으며, 근로자와 직접 업무지시 관계를 맡고 있는 공사담당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의견충돌 원인과 대처방안, 성격유형 파악,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법 강의 등 감성코치를 실시했다.

 

 

감성코칭도 심리 상담 못지 않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감성 코칭을 받은 관리자 5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건설현장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79%였다. 또 의사소통에 효과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88%, 재참여 의사를 밝힌 답변자 비율도 82%로 높게 나왔다.

 

 

건설현장 심리상담과 감성코치가 이 같은 성과를 보이면서 시는 올해 감성코칭 대사장자를 건설사업관리기술자와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현장 61곳, 근로자 970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공사 현장을 만드는 것이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근로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으로 일할 맛 나는 사람중심의 건설현장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건설 근로자가 현장을 방문한 전문 심리치료상담사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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