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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경제5단체 "후속조치 지원" 건의
2016-05-11 12:00:00 2016-05-11 13:34:24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경제계가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정상의 해외순방 및 후속조치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고, 고부가 신사업 진출 및 한류문화를 활용해 신시장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1일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계약서는 물론 MOU 한 장 쉽게 써지지 않는 곳,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라며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비즈니스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런 파급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후속조치로 미개척지역 및 과거 정상 미 방문국 등 순방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플랫폼인 1:1 상담회 개최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무관, 무역관이 없어 국내 기업의 진출 애로가 큰 전략 시장에 대한 해외 수출지원 체제 확충도 요청했다. 그밖에 MOU의 실제 계약 성사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제계 스스로는 보건·의료, ICT, 에너지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 시장진출 확대를 다짐했다. 또 한류문화를 확산시키면서 화장품, 식품, 문화 콘텐츠 등 한류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제외교 참가 기업들의 토론 및 건의 시간도 마련됐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이사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현지 기업에게 신뢰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참가 국내기업과 바이어 양쪽에게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이번 사절단을 통해 대이란 경제제재 이후 단절된 거래관계가 복원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은기 성광 대표이사는 “경제사절단 참가를 결정하고 신뢰도 있는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선 결과, 행사장에서 차도르용 원단 500만달러 수출을 성사시키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원화결제를 활용한 이란 수출을 위해서는 이란 내에서 수입쿼터를 받을 수 있는 대형 바이어 발굴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경제사절단 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만나기 힘든 바이어들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멕시코 상담회에서 소규모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경제사절단의 1:1 상담회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게 강력한 수출 플랫폼임을 인식했다”며 “이란 사절단에서도 100만달러 상당의 수출 MOU를 체결했는데, 앞으로도 정상순방 시 1:1 상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들의 약점인 마케팅 부분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지난 3월17일 재외공관장 초청 경제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 사진/뉴스1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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