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강병규 제노플랜 대표 “유전자 정보의 대중화 꿈꾸죠”
"유전자 정보에 따른 코칭서비스를 넘어 실질적 솔루션 졔공 예정"
입력 : 2016-07-15 06:00:00 수정 : 2016-07-16 22:45:51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20144월 설립된 제노플랜은 유전자분석 기반의 체중관리서비스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타액을 이용해 개인유전자를 분석하고 체중관리에 필요한 35개 이상의 지표를 알려주는 '제노플랜핏'을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유전자 검사 시장이 질병이나 질환에 집중돼 있는 반면 제노플랜은 미용이나 건강 등 보다 생활 밀착형 분야와 접목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 왔다.
 
건강 관련 개인 데이터를 유전자정보와 접목시키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제노믹스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3억5000만달러(한화 약 10조원)였던 세계 유전자 검사 시장규모는 2013년 111억7600만달러(한화 약 13조5000억원)에서 오는 2018년 197억6700만달러(한화 약 2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이 높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 제노플랜과 같이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된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가 없어 회사는 향후 아시아권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제노플랜은 보스턴대학교에서 의예·경제학을 전공한 강병규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강 대표는 졸업 이후 삼성그룹 산하의 유전체연구센터 연구원 등으로 일하며 관련 분야의 내공을 쌓은 인물이다. 강 대표는 관련 분야 연구를 통해 유전자 검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해 지금의 제노플랜을 만들었다. 회사는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서비스의 고도화에 집중하며 마케팅에도 투자해 나가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제노플랜은 최근까지 다수의 병원과 의료 관련 기관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영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실질적인 매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서비스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의 강화와 대사관리, 피부관리를 위한 신제품의 출시로 기술력과 다양성을 높여간단 계획이다. 꾸준한 개발을 위해 연내 대사 관리를 위한 '제노플랜 메타보' 피부관리를 위한 '제노플랜 스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작년 말 소프트뱅크벤처스·삼성벤처투자·원익투자파트너스 등 3곳의 국내 벤처캐피탈로 부터 총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초기 엔젤 투자를 합치면 누적 55억원 규모이다. 단기적인 회사의 목표는 내년 초까지 이용자수 10만명을 넘기는 것이다. 강병규 제노플랜의 대표를 만나 회사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 사진/제노플랜
 
-유전정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제노플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노플랜은 개인이 본인의 유전자 정보를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분석보고서 제노플랜 핏의 경우에는 분석을 통한 맞춤 다이어트 플랜을 모바일과 웹으로 제시합니다. 다이어트 플랜은 유전자에 맞는 식단과 운동에 대해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고객의 유전자에 맞는 뉴스, 식단 등 콘텐츠를 매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콘텐츠 형식이지만 어떻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런 것을 위해 현재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나요?
 
영감을 받은 건 미국의 유전자분석 업체 카운실(Counsyl)과 23앤드미에게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23앤드미의 경우 미국에서 유전자 분석을 대중화를 촉진 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기업입니다. 제가 더 감명을 받았던 것은 카운실인데, 이 회사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남성과 여성의 유전자를 분석한 다음, 둘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희귀질환 분석해서 예방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의 기업가가 사회적 기업가 출신입니다. 당시에 저는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가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가졌던 계기가 됐고,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물론 첫 서비스가 다이어트라서 방향이 달라지긴 했어도, 이러한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유전자 분석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부분이고 그래서 일단은 국내에서 대중화 시키는게 우선이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차근차근 다양하고 깊은 서비스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노플랜의 유전자 분석 키트. 제노플랜은 타액을 가지고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노플랜
 
"유전자 정보에 따른 코칭 서비스를 넘어 실질적 솔루션 졔공 예정" 
 
-상대적으로 경쟁업체 보다 저렴한 값이 인기 비결인데 비용절감 비결이 있다면.
 
절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제 생각에 기업입장에서 수익이 나려면 제품 혹은 서비스의 가치에 따라 그 만큼에 상응하는 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 동안의 유전자서비스 자체가 대중화하기에는 가치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노플랜은 가치를 산정할 때 현재 제공 할 수 있는 서비스 가치를 산정해서 어느 정도 일까 고민했었고, 대중화를 꿈꾸다 보니까 더욱 저렴한 가격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려 했습니다. 실험과정에서 혁신을 이뤄 더 싸고 더 빠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했고, 유통과정도 줄여 기관까지 거쳐 가지 않고 바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즈니스 과정에서도 서비스 수익 이외 다른 수익 구조를 찾으려 노력하는 등 복합적으로 비용절감에 중점을 두고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려 합니다.
 
-향후 맞춤형 솔루션에 대해 부가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 있나요
 
▲7개월 전부터 화장품 파트너사와 협력해 피부 유전 분석에 따른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외에도 전자, 통신사, 식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파트너사들과 구체적인 사업들을 논의하면서 모바일 코칭 서비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 구매가 이뤄지고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타고난 유전적 피부가 있고 환경적인 요소로 영향받은 피부가 있는데 그런 것을 저희는 유전적 정보를 분석하고 피부과 전문의들의 진단을 받아 상품으로 만들어낼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주요 이용 타겟층은 어떻게 됩니까
 
▲현재는 건강과 미용쪽에 집중하다보니 20~30대 여성이 대부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유전자 분석에 대한 장벽을 낮춰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화된 서비스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이용자들이 서비스 중 어떤 부분을 가장 좋아하나요? 

▲대부분의 반응은 저렴한 가격에 유전자 정보를 얻게됐다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유전자 정보를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 본사의 창업이념이기 때문에 취지와도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창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노플랜 내에 준비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는? 

▲현재 다이어트가 주력이라면 다음 프로젝트는 피부와 화장품입니다. 현재 안되고 있는 결제시스템 또한 자체적으로 가능하게 될 예정입니다.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유전자 분석가지고 어떻게 활용 영역을 넓히고, 정보를 확대 시킬 수 있나 하는 고민입니다.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등 서비스 혁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노플랜 앱 내에서 열람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 보고서 '제노플랜 핏 보고서' 내용. 사진/제노플랜
 
"아시아권역에서 유전자 정보 분석 업계의 키플레이어가 되고자 한다"
 
-해외 진출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의 계획은 또 어떤지.
 
제노플랜제팬이라는 회사가 일본에서 한국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서비스 대상이 아시아이기 때문에, 향후 동남아와 중국쪽으로 일본법인과 한국처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사실 이미 동남아와 중국 등의 유통회사에서 진출, 협력 요청이 많이 들어왔는데, 현재는 거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충분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확장할 수 있는 단계에 진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저희 회사를 연구개발 환경이라든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현지 서비스 출시가 빨랐습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얼마 정도입니까.
 
글로벌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최대 14조원이되고 올해 약 23조로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는 1000억원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글로벌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 수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시장입니다.
 
-제노플랜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유전자 분석 서비스 대중화입니다. 사람들이 유전자 정보로부터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팀원들에게 항상 세뇌시키고 있습니다(웃음).
 
-제노플랜의 올해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중장기적인 목표는요?
 
스타트업인데 성장 기업가치로서의 성장하고 서비스의 발전, 집요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또 중장기 적으로는 아시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아시아인 점은 미국, 영국을 포함한 유럽 쪽은 이미 키플레이어들이 존재합니다.
 
-제노플랜의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회사 팀원 중 다양한 이력을 가진 동료들이 많습니다 생명공학자, 유전공학자, 통계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획자, 영업, 백그라운드 전문가 등 총 21명입니다.
 
-제노플랜 만의 특별한 조직 문화가 있습니까.
 
여느 스타트업, 벤처 기업들과 비슷하게 사내에서 직급, 직책과 나이 상관없이 업무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인원이 작다보니 한사람이 곧 한 부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업무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또한 그만큼 책임을 지고 엄격하게 규율을 지키려고 해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제노플랜 본사. 팀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노플랜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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