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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출마설에 당황했나…김용태 "큰 곳에 쓰이실 큰 그릇"
2016-07-26 09:57:07 2016-07-26 09:57:0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은 26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혼란이 있거나 와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과연 김 전 지사가 당권에 출마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전 지사는 자기 확신으로 정치를 하는 몇 안되는 분이다. 대충 상황을 보다가 뛰어드는 그런 분이 아니다”라며 “인생역정이나 정치과정에서 쌓아왔던 경륜 등을 대한민국에서 큰 곳에 쓰이실 만한 큰 그릇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보다 내년에 있을 대권에 도전하라는 말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그저께 일요일에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고, 열심히 하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 수준의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며 "특별히 출마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친김문수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자신이 도전하고 있는 당권에 김 전 지사가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지사가 출마하면 비박계 표가 분산되거나 김 전 지사에게 몰릴 수 있어 김 의원을 비롯한 다른 비박계 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주호영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이 나오자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이에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이번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고치는 혁신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 세 후보는 혁신의 흐름을 관철하기 위해 공동으로 뜻을 모으고 행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왼쪽부터), 김용태, 주호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이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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