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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년간 5500억원 투자해 '지진피해' 대비
공공건축물 251곳 내진성능평가 실시
2016-09-23 11:25:26 2016-09-23 11:25:2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총 5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진종합대책은 지난 6월 수립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토대로 내용을 대폭 보강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물의 내진보강 강화와 지진발생정보 전파체계 강화, 지진가속도계측기 및 통합시스템 구축, 체험형 훈련 및 교육 확대 등이다.
 
아울러 시는 내년까지 공공건축물 총 1334곳 중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251곳에 대해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연차별 내진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에 내진성능이 확보된 수도시설, 공동구, 시립병원, 수문 외에 공공건축물(47.8%), 도시철도(74.8%), 도로시설물(81.4%), 하수처리시설(21.5%)의 내진성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285억원을 투입을 시작으로 2017년 1868억원, 2018년 1242억원, 2019년 668억원, 2020년 41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 이용이 많은 도시철도의 경우 내진보강이 필요한 53.2㎞ 구간을 국내 내진설계기준(지진규모 6.3)으로 오는 2020년까지 확보한다. 
 
또 교량,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은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내진율이 26.6%(총 3451동 중 917동)에 불과한 학교시설은 교육청과 협의해 내진성능평가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건축물은 내진율은 약 26.8%로 시는 중앙부처와 협의해 민간 건축물 소유주가 내진성능을 보강하면 재산세·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주지진 발생 과정에서 지적된 늑장 정보 전파 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에 특화된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안전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지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지진 관련 체험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다음달 19일에는 시 전역에서 시민·공무원 등 34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지진합동훈련'을 벌인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 맞춤형 지진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서울,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과 5.8 규모의 지진으로 경주 황성동 주민들이 인근 유림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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