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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 가격 25% 급등…3년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청신호…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2016-11-01 11:37:10 2016-11-01 11:37:1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반도체 D램 가격이 한 달 새 25% 급등하면서 3년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비트) 512Mx8 1333/1600MHz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1.88달러로 한 달 전(9월30일, 1.50달러)에 비해 25.33% 급등했다. 2013년 3월 상반월(3월15일 기준)에 전월 대비 18.52% 상승한 이후 D램 가격 상승 폭으로는 약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D램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인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가격 상승폭을 보면 전월 대비 7월 7.20%, 8월 2.99%, 9월 8.7%로 오르다가 10월 25%까지 뛰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요가 크게 늘고 서버 수요도 늘면서 이달 D램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 기준 각각 47.4%, 26.5%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10월 하반월에 전분기보다 4~7%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표준제품 중 하나인 MLC 32Gb(기가비트)의 10월말 가격은 9월말에 비해 7.39%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같은 반도체 메모리 제품의 가격 급등세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D램 양산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있는 시노킹 테크놀로지는 이르면 내년 말 D램 양산에 들어간다. 또 대만과 합작한 중국 푸젠 진화 집적회로공사도 비슷한 시기에 D램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D램 모습. 사진/삼성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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