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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전’을 한 자리서 만나다
국립중앙도서관, 사전 20종·170책 전시
2016-11-03 08:00:00 2016-11-03 0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조선시대에 간행됐던 사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에 비치된 다양한 형태의 사전을 보면서 기록문화가 발달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깊이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일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명칭은 ‘조선의 사전’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관내 본관 6층 고문헌실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포켓용 생활 백과사전 ‘동판수진일용방’과 1770년 영조의 지시로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편찬한 ‘동국문헌비고’ 등 총 20종, 170책의 사전이 비치됐다.
 
동판수진일용방은 가로 3.7㎝, 세로 8.8㎝ 크기로 당시 양반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소형 사전이다. 임금의 계보나 국경일, 주요 관직과 관청의 이름, 혼례나 조문의 기본 형식, 운수 보는 법, 응급치료법 등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동국문헌비고는 국가 통치를 위한 백과사전이다. 군사, 법률, 조세, 관직 등 13개 항목으로 분류해 필요한 정보를 담았고 금속활자본으로 간행해 보급했다.
 
이 밖에 한자 사전, 여성을 위한 백과사전, 공문서에 쓰인 어휘를 정리한 사전 등도 볼 수 있다.
 
이기봉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록문화가 발달했었던 조선시대 당시 국가와 민간에서 사전의 편찬과 이용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포켓용 생활 백과사전 '동판수진일용'. 사진/국립중앙도서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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