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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흥아·장금’ 중견 해운사, ‘협력체’ 만든다
3월 정식 출범…전략적 협력체제 구축
2017-01-03 16:00:00 2017-01-03 16:00:00
현대상선(011200)흥아해운(003280), 장금상선 등 중견 해운선사가 손을 맞잡고 ‘전력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 등이 손을 잡고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오는 3월 정식 출범하는 HMM+K2는 해운동맹의 배타적 협력은 물론 장기적으로 인프라투자 등 포괄적인 협력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한국선주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선주협회회관에서 원양정기선사인 현대상선과 근해선사인 흥아해운, 장금상선이 전략적 협력을 위해 ‘HMM + K2 협력체’를 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MM + K2 협력체제’는 다음달 중 본계약 체결하고, 오는 3월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다. 만료 시 자동 갱신되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우리나라 해운 역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전략적 협력형태다. 협력형태는 해운동맹(Alliance)의 기본 요건인 배타성을 전제로 하는 ▲선박공유(Vessel Sharing Agreement) ▲선복교환(Slot Exchange Agreement) ▲선복구매(Slot Purchase Agreement) 등이 포함되며, 중장기적으로는 ▲항만인프라 공동투자 ▲컨테이너장비 공유 등의 수준까지 협력 단계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중·일 역내 지선망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기존 동남아 항로 9항차에 흥아해운, 장금상선의 42개 항차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한진해운의 부산항 허브 환적 항로를 능가하는 지선망을 확보하게 됐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비용 절감과 화주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근해선사가 취약했던 3국간 신규 항로의 공동개척이 가능해져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보유한 원양항로의 유휴선복을 흥아해운과 장금상선 등 근해선사에 제공해 장기적으로 원양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은 앞으로도 상호 Win-Win에 기반한 상생모델을 개발 및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부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회원사간의 협력을 통하여 선하주간의 상생 발전을 꾸준히 도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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