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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 자동차·여행·의류까지…'각양각색' CES 기조연설
2017-01-09 17:22:02 2017-01-09 17:22:0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로 50회를 맞는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은 영역 파괴를 통한 융합의 장이었다. 전시도 기존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 의류,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졌다. 특히 올해는 IT 산업과 다른 산업 간 만남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들 역시 이종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혁신과 융합을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은 그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면서 "공상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딥 러닝·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역량을 강조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차량용 초소형 AI 컴퓨터 '드라이브 PX2'를 통해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22년 차세대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닛산은 처음부터 모든 종류의 차량에 최고의 기술을 적용,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배출가스가 없고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없는 미래 이동수단을 진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ES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미래 기술을 통한 이동의 자유로움'이란 주제로 기술 융합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초연결성을 지닌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현대차의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색 기조연설도 있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사 카니발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CEO는 '커넥티 경험'을 주제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어떻게 크루즈 여행 서비스를 변화시켰는지 발표했다. 또 크루즈 탑승객에게 선내 각 선실 접근성에 대해 알려주고, 가족 및 친구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등 크루즈 여행에 유용한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 '오션 메달리언'를 소개했다. 그는 "배에 탑승하는 각각의 손님은 모두 다르고, 이것은 한편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도 다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개인화와 단순화를 통해 모두의 휴가 경험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도 IT를 적용한 스마트 의류와 이를 통한 건강관리에 대해 발표했다. 케빈 플랭크 CEO는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 잠옷'을 소개하며 "우리 삶에 이익과 편의를 가져다주는 단순한 잠옷 이상의 제품"이라며 "의류 회사지만 기술 기업의 범주 안에서 늘 혁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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