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온라인 지식 없어도 'O2O퍼블리싱'통해 시장진입 도와"
김재필 오즈원 대표 "굿잇츠·오피스픽·오토업 등 4곳 온라인 플랫폼 개발"
입력 : 2017-02-03 06:00:00 수정 : 2017-02-03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오즈원은 온라인에 진입하고 싶지만 역량이 부족한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른바 ‘O2O(온오프라인 연계) 퍼블리싱‘ 사업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 쉽게 말하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해 온 회사들과 협업해 모바일앱을 개발하고, 전반적인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오즈원은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IT와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플랫폼을 개발한다. 현재 오즈원이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4개다. 빌딩,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 매물을 중개해 온 리앤정파트너스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앱 '오피스픽',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오토업',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진단해 수리를 도와주는 차량 주치의 '차비스', 100평 규모 주방에서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푸드 크리에이터가 고안한 레시피를 통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배달해주는 '굿잇츠' 등이다.
 
회사는 설립 초기 단계 파트너사에 2억원 이내의 자본투자를 진행하고 30% 이하의 지분을 인수한다. 또 개발인력과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개발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온라인 매출과 오프라인 매출의 일정부분을 나눈다. 파트너사를 같이 성장시켜나가야 할 운명 공동체로 플랫폼을 지속 관리하고 키워나간다. 외주나 투자와 달리 ‘돈을 받은 만큼만` 일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재필 오즈원 대표는 카카오에 인수된 소셜커머스 스타트업 로티플 영업본부장을 맡았다가 이 회사가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광고영업팀장, 카카오페이 청구서 파트장을 맡은 뒤 오즈원에 합류했다. 신동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다음과 엔씨소프트, 카카오를 포함해 지난 2002년부터 14년간 개발자로 근무했다. 서해진 오즈원 전 대표는 카카오에서 CTO를 맡았다. 이들은 모두 다음과 합병 전 초기 카카오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김재필 오즈원 대표. 사진/오즈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즈원의 필립입니다. 6년전부터 영어닉네임을 부르는 회사 생활을 해서 그런지 회사내에선 한글이름 보다는 영어닉네임이 더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대학에선 한문학과 행정학을 전공했고 사회생활은 종합일간지 영업 파트에서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0년 초 모든 것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는 것을 보고, 소셜커머스 창업을 하게 됐고 그 것을 계기로 온라인분야 사업에 발을 담게 됐습니다. 그 경험이 인연이 돼서 당시 국내 최초 모바일 실시간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했던 ‘로티플’이라는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로티플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에서 5년 가까이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카카오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창업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사 오즈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카카오에서는 어떤 업무를 해왔는지

스타트업 이후 지금까지 줄곧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적절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새로운 사업제휴 업무를 제안해온 일을 했었습니다. 6년전 로티플에서는 강남, 홍대, 가로수길, 신촌 등을 발로 뛰면서 점주 유치를 했었습니다. 카카오에 와서는 당시 신규사업팀이었던 ‘플러스친구’에서 화장품, 패션, 자동차, 의료서비스 분야 사업담당을 3년간 했었습니다. 그뒤 핀테크팀에서 1년간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 준비를 하며 한국전력, 서울시, 도시가스, 아파트관리비 업체 등을 유치했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오즈원은 두 번째 창업인데요. 첫 번째 창업 당시 36살이었는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는데 제가 하는 업종에선 변화에 둔감했었던 거 같았습니다. 이직을 하려했어도 받아주는 데가 없었을 거 같았고 100세 인생에 이모작, 삼모작한다는 심정으로 창업을 했었습니다. 지난해 재창업한 오즈원은 원래 카카오의 3번째 최고기술책임자(CTO) 였던 서해진 이사(해리)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퍼블리싱사업을 구상하고 멤버 규합을 했었습니다. 신동호(대니얼) 카카오 이사와 제가 참여하게 됐고, 서 이사가 오즈원 설립 이후 1년간 CEO를 맡아왔고 올해 제가 CEO가 됐습니다.
 
 
오즈원 임직원들이 서울 강남 오즈원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즈원
 
"오프라인 사업자 온라인으로 집입 도와…'O2O퍼블리싱'"
 
창업 초기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스타트업들이 그렇겠지만 큰 기업에 있을 때는 당연했던 것들이었지만 창업하면서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에 카카오에서 일할 때에는 대개 상대방이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설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오즈원의 명함을 가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무슨 일을 하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10분 이상 설명해야 그제서야 그런가 보다 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경영지원파트에서 다 챙겨주던 일들을 직접 다 챙겨야 하니 아직도 낯선 것들이 많습니다.
파트너사와 공동사업을 하면서 느낀 바는 경청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프라인 기반의 파트너사와 온라인 기반의 우리가 서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달랐고, 표현하는 방식들이 다르다 보니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상당히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서비스를 주기를 정해 반복적으로 고도화 시켜가다 보니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안 그러면 서로가 피곤해지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사업적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오즈원'의 사업모델은 무엇인지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사업으로 시작했는데 기존 업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영사나 벤처캐피탈의 경우 돈만 투자하고 자금운용을 하는 쪽으로 집중을 하는데 저히는 여력이 있으면 투자에 따른 지분 분배도 하면서 초기 단계에 낮은 회사가치를 같이 높일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우리가 디지털 분야에서 개발과 디자인에 강점있으니 온라인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모델로 가보자고 하게 된 것이죠. 오프라인에 강하지만 온라인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잘하는 부분인 온라인 사업운영 역할을 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키우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외주용역사의 경우 주로 개발 용역 수주 이후 투입인력과 기간을 고려해서 용역비를 청구합니다. 저희는 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를 개발해왔던 경력들이 있다 보니 초기에는 몰라도 서비스 성장해서 사용자들에게 애용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이게 남에게 맡겨서 하기에는 비용,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서비스 질에 있어서도 한계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즈원의 디지털 역량으로 우리 서비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참여한다면 사업제안자와 함께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입니다.
 
오즈원 사업모델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3년전부터 언론에 O2O 서비스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IT업계에 있었던 많은 분들이 O2O서비스를 창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프라인 현업을 경험하며 사업화의 길을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말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터널 공사할 때도 양쪽 방향에서 굴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이미 본인 업에 대한 전문성, 숙련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 역량이 아쉬운 초기 파트너를 만나 그 부분을 해소해 준다면 얘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희는 이런 사업모델을 ‘O2O서비스 퍼블리싱’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인터넷서비스 사업의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들이 쏟아지는 뉴노멀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즈원 파트너사. 사진/오즈원
 
"굿잇초·오피스픽·오토업 등 4곳 온라인 플랫폼 개발"
 
공동사업 규모를 얼마나 늘려갈 계획인지
 
현재 인력으로는 현 사업파트너 서비스가 성공하는데 전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현재 공동사업의 규모가 아직 시작만 했을 뿐 가야할 길이 멉니다. 오즈원의 규모에 대한 규모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수익모델은 어떻게 되는지

현재까지의 수익모델은 두 가지입니다. 저희 오프라인 파트너가 설립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본투자를 통한 30% 이하의 지분 참여를 합니다. 이 지분가치가 올리는 것이 첫 번째 수익모델인데 이것은 장기적으로 실현가능한 수익입니다. 두 번째는 개발인력과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개발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온라인 매출은 물론 오프라인 매출의 일정부분을 나누게 됩니다. 대부분 스타트업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매출 배분 받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투자와 개발참여는 동시에 진행했고 계약기간도 3년으로 동일했으나 올해 새로 시작하게 될 프로젝트는 투자만 하거나, 개발만 하거나, 둘 다 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서비스들의 국내외 성과는

가정간편식 '굿잇츠'가 지난해 8월에 정식 출시해서 연말부터 이용자와 매출이 상승세로 가고 있습니다. 자체 웹사이트, 앱 이외에도 네이버나 윙잇 등 외부 플랫폼도 이용하고 있고, 유통 채널을 확대해 가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빌딩·오피스 매매 및 임대차서비스인 ‘오피스픽’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모바일에서도 작동하게 만들었고 비교 견적서비스를 받아 본 고객들도 빠른 시간 내에 상담과 정보를 받아보며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차량번호만으로 자동차의 제원 및 옵션 정보를 알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업’ 서비스는 일반 중고차 딜러는 물론 파킹클라우드, 카닥, 글로비스(자동차 경매) 등에도 정보를 제공해 해당 서비스의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제휴업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나올 서비스가 있는지
 
올 초 ‘오토업’에서는 중고차 딜러들이 자동차 번호만으로 중고차 매물정보를 간단히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데 안정화가 되면 서비스를 알리고 고도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비교견적 서비스를 시작한 오피스픽은 고객 관리 기능을 더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차량 포털서비스인 ‘차비스’는 2월 말을 목표로 자동 차계부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사용자들은 본인 차량번호만 입력하고 사용한 영수증을 찍기만 하면 자동으로 차계부가 작성돼 주유와 정비, 보험 등 차량 관련한 지출 내역에 대해 통계와 분석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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