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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중형세단 3위·디젤부문 1위?
1월 말리부 SM6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 쏘나타 턱 밑 추격
2017-02-09 06:00:00 2017-02-09 14:32:44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SM6를 제치고 국내 중형세단시장 판매 2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르노삼성은 SM6가 디젤 중형세단 1위라며 이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쟁모델인 말리부가 디젤모델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디젤부문만 두고 1등을 논하는 것은 다소 지협적이라는 지적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말리부는 총 3564대 팔려 부동의 1위 현대차(005380) 쏘나타(399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3529대를 판매하면 3위에 머물렀다. 말리부가 SM6를 제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말리부는 경쟁모델과 달리 디젤차량이 없는데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며 "법인용·영업용·렌터카·택시 등으로 판매하는 LPG 모델과 달리 가솔린 모델은 일반 소비자가 대부분이라 실제 시장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이며 최근 디젤모델에 대한 세계적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가솔린 전용 모델인 말리부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르노삼성은 지난 6일 '르노삼성 SM6, 디젤 중형세단 시장 장악하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디젤부문에서는 SM6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디젤모델만 살펴보면 SM6(898대) 판매량이 현대차(005380) 쏘나타(150대)와 기아차(000270) K5(105대)보다 각각 7~8배 많은 수준이다. 디젤모델만 놓고 볼 때는 SM6가 시장 78%를 장악한 셈이다.
 
하지만 말리부는 국내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할 뿐 디젤모델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반면 SM6와 쏘나타, K5는 ▲가솔린 ▲디젤 ▲LPG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디젤차량에 대한 인기 감소로 지난 1월 기준 전체 SM6 판매량에서 디젤(53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구하다. 이에 '디젤부문 1위'라는 타이틀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2월에 SM6 판매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1월은 재정비하는 시간이었으며 오히려 1월 판매 목표량인 3000대를 넘었으며 보도자료를 낸 것은 경쟁모델과 달리 SM6는 디젤모델이 있어 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연식변경 모델인 SM6 2017년형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의 SM6. 사진/르노삼성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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