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증설 등에 37조원 이상을 투자해, 부품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일자리 창출 및 전·후방 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출하식을 갖고 최첨단 3차원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2015년 5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된 평택 반도체 라인은 4세대 64단 V낸드 제품을 생산하며, 삼성전자의 메모리시장 지배력을 뒷받침한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공급부족으로 절정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존 PC와 모바일에 더해 데이터센터·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등 산업계의 혁신으로 수요 범위 또한 크게 넓어졌다. 메모리시장 절대강자인 삼성전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전략적 투자를 추진, 글로벌 IT 고객들의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평택 1라인에 대한 증설을 계획 중이며, 기존 투자금액을 포함해 오는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극자외선(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 라인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중국 시안에도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지역에 OLED 신규단지 인프라 건설 검토에 착수했다.
대규모 투자에 따라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원, 고용유발효과 44만명이 예상된다. 또 기흥·화성·평택·아산에 이르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 구축으로 국내 장비·소재 산업과의 동반성장과 인력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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