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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주차'로 4분기 수익성 물꼬 튼다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력 주차 공간 전국적 확보
2017-09-19 06:00:00 2017-09-19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카카오가 내달 중  주차서비스인 '카카오주차'를 출시하면서 4분기 카카오모빌리티서비스의 본격적인 수익화 물꼬를 튼다. 
 
18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인수한 파킹스퀘어가 서비스중인 주차 서비스 '파크히어'를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서비스하고 동시에 10월 중 카카오주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주차는 지난 8월 분사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작품이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등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카카오주차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 사진/뉴시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주차장 검색 앱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의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파크히어의 핵심 개발인력들이 카카오의 교통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로 이동해 카카오주차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카카오주차는 이용자가 앱을 통해 목적지 주변 주차장을 검색해 빈 공간, 주차 요금 등을 확인하고 주차요금도 앱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운전이 서툰 초보운전자의 경우 주차장 가격을 비교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서비스 가능한 주차 공간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부천시, 부천시설공단과 '주차 정보 공유 및 추자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부천시 교통정보센터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통해 부천시 관내의 공영 주차장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전국 산하 공항 주차장의 주차 가능 공간 및 요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카카오주차를 통해 공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항 주차장에 여유 공간이 없을 경우 인근 주차장 안내를 받거나 택시 등 대안 교통 수단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한국공항공사, 각 지자체와 협조해 전국 주차장 정보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제휴는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각자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협력하는 사례"라며 "이번 제휴 모델을 타 지자체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주차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카카오주차가 이용자와 주차장을 연결해주면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자동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면 결제 수수료 수익도 생긴다. 
 
카카오주차는 이용자 편익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차장 사업자의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차장 위치를 몰라서 빈 공간으로 낭비되던 주차공간을 카카오주차 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바로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되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주차 서비스를 4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파크히어 이용자들도 카카오주차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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