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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시장 글로벌 2위 공략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까지 확대, 전기·수소차 투트랙 전략 쓴다
2018-01-02 06:00:00 2018-01-02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38종까지 확대, 전기·수소차 '투트랙' 전략으로 친환경차 2위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 친환경차 양산에 들어가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전략 로드맵. 사진/현대차
 
1일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라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2위, 미국 3위에 올랐다. 전기차의 경우 2016년 11위에서 작년 1~3분기 기준 6위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2016년 대비 136% 성장한 수치다. 아직 4분기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6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종, 전기차 2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3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재 13종에 불구하지만 2025년까지 38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올해부터 매년 1차종 이상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2025년까지 14종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첫 타자로 현대차(005380)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 선보인다. 코나 EV는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0㎞에 달하는 기아차(000270) 니로 EV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소차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200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차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3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투싼 ix FCEV를 현재 17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아직은 수소차에 대한 수요가 높지는 않지만 경쟁자들 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차를 운행해 기술력을 홍보하고 오는 3월 2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차
  
이번에 선보일 수소전기차는 기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연료전지 성능과 수소이용률이 업그레이드 됐다.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을 60%까지 끌어올렸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목표도 580km 수준으로 높였다. 최고출력 163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현대차가 회장사 역할을 맡은 만큼 올해 첫 차세대 수소전기차 판매를 앞두고 글로벌 수소위원회 회장사 자격으로 수소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연평균 24% 성장해 2016년 235만대에서 2025년에는 1627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향상은 물론 친환경차 전 타입을 개발·운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무공해 차량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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