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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국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 설립
2020년 하반기부터 가동, 세계 최대 중국 배터리시장 공략
2018-01-24 17:43:59 2018-01-24 17:43:59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포스코가 중국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중국 화유코발트와 맺은 생산법인 합작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양사는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화유코발트는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 수요량의 50%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자체 코발트 광산과 니켈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공동으로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2개를 설립한다. 각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와 니켈, 망간을 공급하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갖고, 포스코가 나머지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고품위 양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한 포스코가 60%의 지분을 투자하고, 화유코발트가 40%의 지분을 갖는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의 상위 공정으로 코발트와 니켈, 망간을 결합해 제조된다.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하면 최종 제품인 양극재가 된다.
 
리튬이온전지의 개념도. 그림/포스코
 
포스코는 중국 현지에서 양극재를 제조 및 판매할 수 있게 돼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수요시장인 중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계열사 포스코ESM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전구체를 비롯해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다.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양극재 시장은 지난 2016년 21만t에서 오는 2020년 86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양극재 등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5일 권 회장은 '2018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소재 쪽으로는 에너지와 연관된 만큼 리튬이나 니켈, 코발트를 키워 새로운 분야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은 이번 전구체와 양극재 공장 합작으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2년 포스코ESM을 설립해 연간 7000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포스코켐텍이 음극재 시장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며 연 1만2000t 규모의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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