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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SUV 등 미 인기차종 맞춰 공략나선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출시 공식화, 2020년까지 SUV 총 8종 출시
2018-02-01 06:00:00 2018-02-01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고전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맞춤형 SUV와 픽업트럭 등 미국에서 인기 많은 신차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작년 미국 전체 차량 판매는 줄어든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은 증가한 것에 착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미국 자동차 부문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트(motorintelligenc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총 282만2839대가 팔려 전년보다 4.8% 늘었다. 코로스오버(CUV)를 포함한 SUV 판매량도 2016년보다 6% 증가한 714만2851대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세단 판매량은 하락세를 보였다. 소형과 중형, 대형, 럭셔리 세단 등 모든 분야에서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특히 대형세단은 전년대비 판매량이 32.1% 감소한 693대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판매 비중은 65%로 승용세단(3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차량 판매는 1.8% 줄었지만 SUV와 픽업트럭 판매는 반대로 늘었다.
 
미국은 특히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다. 지난해 미국 차량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포드의 F-시리즈를 비롯해 쉐보레 실버라도, 닷지 램 등 픽업트럭이 모두 판매 순위 1~3위를 독차지 했다.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현대차(005380)도 픽업트럭을 개발해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최근 공식 결정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한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 사진/현대차
 
이경수 현대차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HMA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산타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며 픽업트럭 개발을 공식화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픽업트럭은 '싼타크루즈'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깜짝 공개된 모델이다. 당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싼타크루즈는 소형 SUV 기반에 중형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춘 모델로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SUV 라인업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소형SUV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8종의 SUV를 출시한다. ▲ 코나 ▲ 코나 EV(전기차) ▲ 싼타페 TM(완전변경) ▲ 투싼 성능개조 모델 ▲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 JX 럭셔리급 등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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