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딥러닝을 활용한 시각검색 서비스(비쥬얼 서치 서비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올해 중에 개선한다. 지난해부터 베타서비스로 제공한 스마트렌즈와 쇼핑렌즈를 이용자가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네이버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기술포럼을 열고 회사의 비쥬얼 서치 서비스 현황을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유훈 네이버 스마트렌즈 테크리더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유행하고 있다. 검색 방법이 문자 기반에서 음성 기반으로, 음성 기반에서 시각 기반으로 진화했다"며 "시각 검색 기술은 회사마다 수준이 비슷하고 새로운 것이 나올 게 없다"고 말했다. 결국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네이버의 비쥬얼 서치 서비스는 네이버앱 검색창 오른쪽에 있다. 카메라 모양을 누르면 스마트렌즈나 쇼핑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렌즈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과 연관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이용자가 쇼핑렌즈를 선택해 상품 사진을 찍으면 같거나 유사한 상품을 보여줘 판매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순차적으로 스마트렌즈와 쇼핑렌즈를 베타버전으로 열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비쥬얼 서치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용자생성콘텐츠(UGC)의 양을 늘려갈 계획이다. 강 리더는 "비쥬얼 서치가 어려운 이유는 정보량의 문제"라며 "딥러닝 모델을 개선하는 한편 이용자 제공 정보 등 정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중으로 UI, 사용자 경험(UX) 등을 개선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리더는 향후 비쥬얼 서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비쥬얼 서치 시장이 초기 단계다 보니 회사마다 서비스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며 "비쥬얼 서치는 언어 장벽이 없어 품질을 끌어올리면 이용자들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쇼핑렌즈를 통해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이용자 수는 많지 않다"며 "정보 제공 위주의 검색 서비스에 재미와 품질 개선을 더하면 이용자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리더는 비쥬얼 서치 기능을 AI 스피커에 탑재할지에 대해서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뒀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중 화면(디스플레이)을 탑재한 AI 스피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 리더는 "스피커 탑재 여부는 확답할 순 없다"며 "하지만 카메라가 달린 만큼 자연스럽게 스마트렌즈 기술을 쓸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강유훈 네이버 스마트렌즈 테크리더가 25일 서울시 역삼동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기술포럼에서 비쥬얼 서치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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