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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할인 공세 나서지만…"도매대가 인하 절실"
2018-06-20 17:05:46 2018-06-20 17:05:46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소비자 혜택을 늘리며 이동통신사의 보편요금제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LTE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도 보편요금제에 상응하는 요금제를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CJ헬로는 월 요금 4만9390원인 'The 착한 데이터 유심(USIM) 10기가바이트(GB)' 요금제의 가격을 이달 말까지 3만6300원에 판매한다. 해당 기간 중에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추후 요금제가 변경되거나 없어지더라도 할인 혜택은 지속된다. 이 요금제는 월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면 하루에 2GB가 추가로 제공된다.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이다. 세종텔레콤도 월 기본료 7만9200원인 '스노우맨 LTE10G 450분' 유심요금제를 7월말까지 반값인 3만9600원에 판매한다. 월 데이터 10GB와 음성 450분, 문자 450건이 기본 제공된다.
 
CJ헬로 모델이 유심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J헬로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이름을 바꾸기 위한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알뜰폰이란 이름에 저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돼, 이통사와 품질은 유사하면서 경제적인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협회는 중소 사업자들의 공동 콜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회원사들이 평일 심야시간이나 주말·공휴일에 공동 콜센터를 공동 운영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향상시키자는 취지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요금제 할인은 도매대가의 추가 인하 없이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사들의 망을 빌려쓰는 대가로 지불하는 돈이다. 매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망 제공 의무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그 해의 도매대가에 대한 협상을 벌인다. 한 알뜰폰 사업자 관계자는 20일 "알뜰폰은 보다 저렴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요금제를 지속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협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은 지난달 말부터 올해 도매대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결정된 도매대가는 1메가바이트(MB) 당 4.51원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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