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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니뮤직 "비주얼 뮤직 플랫폼으로 2020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확보"
"VR·AR 접목한 미디어 콘텐츠 선보일 것"…연말까지 차량용 음악 서비스도
2018-08-22 10:00:00 2018-08-22 10: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의 자회사 지니뮤직이 보면서 즐기는 홀로그램 음악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K-라이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은 이날 KT 미래사업개발단의 기술력을 활용해 고 유재하씨의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였다. 지니뮤직과 KT 미래사업개발단이 협업한 홀로(Holo) 1.0의 모습이다. 홀로그램은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됐다. 지니뮤직은 2020년까지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시대의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2일 서울 마포구 K-라이브에서 고 유재하씨의 홀로그램과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KT
 
또 지니뮤직은 올해 연말까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와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음악 관련 영상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누구나 음악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 AI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가 사용자 위치, 날씨 등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했다면 인텔리전스 큐레이션은 취향을 기반으로 한다. 전체 가입자 개인의 취향을 세분화한 다음 비슷한 사람들끼리 분류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비롯해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IVI 지니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CCU)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공감형 AI 서비스다. 가령, 차량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는 운전자가 즐겨 듣던 노래 중 경쾌한 노래를 재생해준다.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CJ ENM이 보유한 5만여편의 동영상 중 인기콘텐츠를 지니 앱에 탑재해 '채널 지니(가칭)'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니뮤직은 이달 KT와 LG유플러스의 통합 내비게이션인 원내비에 오픈형 SDK를 적용했다. 
 
지니뮤직은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의 음원을 유통하고 있다. 이번에 CJ ENM의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엠넷닷컴)을 인수하면서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 35%를 확보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7월25일 이사회를 열고 음원서비스 '엠넷닷컴'의 운영사인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KT그룹의 ICT 역량과 최근 확보한 콘텐츠 경쟁력을 접목해 고객들이 지금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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