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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최대
달러화 강세에 3천억 돌파…국외에 갚을돈은 6년만에 늘어
2018-08-22 17:08:17 2018-08-22 17:08:1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3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와 국내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외금융부채가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을 돈에서 갚아야 할 돈을 뺀 순대외채권은 대외채무가 늘면서 6년 만에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6월말 기준 3211억달러로, 새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분기보다 446억달러 증가한 규모로, 대외금융자산 감소에도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게 원인이다.
 
실제 대외금융자산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주요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분기보다 6억달러 감소한 1조494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와 국내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52억달러 줄어든 1조1737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454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9억달러 줄었다. 지난 2012년 6월말 이래 첫 감소다. 순대외채권은 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한다. 순대외채권이 감소한 건 대외채무가 대외채권보다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보다 7억달러 늘어난 8955억달러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3월말 이후 6분기 연속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대외채무가 전분기보다 67억달러 늘어난 4405억달러를 기록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와 장기외채가 각각 46억달러, 20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은 다소 약화됐다. 단기외채비중과 단기외채비율은 각각 28.4%, 31.3%로 전분기보다 각각 0.6%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같은 수치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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