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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보류해도 강북균형개발은 지속
박원순 "강북 투자는 개발·발전 패러다임 재정의"
2018-08-26 18:20:43 2018-08-26 18:20:4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보류하면서, 강북균형개발 지속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마스터플랜 보류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역 개발이 무조건 토건 사업으로 이해되는 것은 70년대 발상"이라며 "강북균형개발은 도시재생이나 마을공동체 복원 등이 주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강북균형개발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강북균형개발을 보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이번에 마스터플랜이 보류됐는데, 강북균형개발 발표 이후 강북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제가 발표한 균형 발전 정책 구상의 시작은 어디까지나 마을이고 골목"이라며 "개발과 발전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상권을 회복해서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점령된 골목 경제를 살리고, 노후 주거지를 도시재생기법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앞으로 리모델링, 빈집 수리, 자율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북균형개발은 박 시장이 약 1개월 동안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19일 발표한 '강북 우선투자' 정책이다. 면목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등 4개 노선 도시철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빈집 1000호를 매입·정비해 청년·신혼부부 인구 유입을 이끌어낸다. 전통시장과 소상점가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생활상권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교육·문화·돌봄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난 2016년 7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주택가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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