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새우젓은 마포로'"
19~21일, 11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시중가보다 15~20% 저렴
입력 : 2018-10-15 15:49:41 수정 : 2018-10-15 15:49:4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100년 전 삼남지방에서 올라온 어물로 흥하던 마포나루가 예전 그 모습처럼 새우젓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서울 마포구는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오는 19~21일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시대 전국의 소금배와 젓갈배가 몰려 들던 마포나루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어물의 집산지였다. 삼남지방의 세곡들과 전국의 물자들이 모여 들었고 그 중에서도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옛 마포나루에서 유통되던 새우젓을 소재 삼아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하는 지역축제로 꾸몄다. 도화동에서 소규모 동네 축제로 열리던 것을 2008년부터 구 단위 행사로 확대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번째를 맞이하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보다 실속있는 축제를 지향해 양질의 새우젓을 거래하면서 남녀노소 추억을 만들도록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강했다. 김장을 준비해야 하는 가정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고, 농어촌엔 경제적 이익을 안겨준다.
 
강경, 광천, 보령, 신안, 부안, 강화, 소래 등 전국 산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새우젓 가격은 어획량이 줄어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그래도 시중가격보단 15~20% 저렴하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 육젓은 kg당 5만~7만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이는 추젓은 1만5000~3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는 19일 오전 마포구청 광장에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포구문화 거리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이어 난지연못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고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를 거쳐 만선과 풍년, 번영을 기원하는 마당극이 펼쳐진다.
 
마술과 서커스 등을 결합한 이동공연과 외국인 김치담그기 행사가 진행되고 홍대 앞에서만 만날 수 있던 버스킹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개막축하공연, 멀티미디어쇼가 이어지며, 특히 ‘마포이야기’는 마포8경을 모티브로 LED조명과 빛 영상을 조합해 마포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보여준다.
 
20일엔 마포구민 건강 걷기대회와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새우젓 경매체험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뽀로로 인형극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 공연과 청소년 공연이 열린다. 평소의 흥과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청춘노래자랑도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날인 21일엔 비보이 공연과 이동공연, 새우젓을 활용한 한식과 태국 요리를 선보이는 새우쿠킹 콘서트가 열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와 농어촌이 상생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포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내실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새우젓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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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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