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 기자촌 부지 확정
2022년까지 자료 수집과 건립 628억원 투입
입력 : 2018-11-08 18:33:24 수정 : 2018-11-08 18:48: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문학 유산과 원본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보존, 전시, 교육, 체험 기능을 제공할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 부지로 서울시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을 선정했다.
 
8일 문체부와 은평구에 따르면 그간 난관을 겪었던 부지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는 전국 지자체에서 24개 부지와 국유지 2곳 등 26곳을 공모해 ▲문화역서울284 ▲파주시 출판단지 ▲은평구 기자촌 근린공원 ▲파주시 헤이리 등 4개 부지를 직접 방문해 제반 여건을 확인한 후 심도 깊은 토의와 심사를 거쳐 최종 발표했다.
 
은평구는 접근성, 확장성, 국제교류가능성 등 평가 기준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수의 문학인과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라는 점, 주변에 다양한 문학과 문화예술 시설이 입지해 집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은평구는 현대사의 주요 문학인과 언론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 사비나미술관, 한국고전번역원, 서울기록원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2021년 통일박물관과 이호철 작가를 기념하는 문학관이 설립될 예정이다.
 
은평구는 국립한국문학관 개관과 연계해 문학관 부지 아래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문학관 진입로 사거리에 전철 신분당선을 연장해 기자촌역을 조성하고, 그 지하 공간을 청소년을 위한 문화기반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유실·훼손되고 있는 한국문학 유산과 원본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연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시·교육·체험 기능을 수행하는 라키비움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나라 안팎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이루는 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수집·보존한다.
 
오프라인 전시 외에 디지털·온라인·모바일 문학관의 기능을 구현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문학관을 지향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한국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상징 공간으로서 한국문학 진흥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 세 단어를 결합한 말이다.
 
이를 위해 연면적 1만4000㎡ 내외를 수장고 및 보존?복원 시설, 전시 시설, 교육 및 연구시설, 열람 시설, 공연장 및 편의 시설 등의 세부 시설로 구성하고, 2022년까지 608억원(건립 518억원, 자료 수집 90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설립추진위원회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국립한국문학관의 청사진을 담은 건립 기본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공사를 진행해 2022년 말에 개관한다는 목표다.
 
은평구는 이 지역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2016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시절부터 김미경 현 은평구청장에 이르는 3년간의 기간동안 SH공사 협의를 거쳐 문학관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만명이 참여한 유치 지지 서명운동을 벌였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이 들어설 일대는 연계 프로젝트들과 함께 고전과 근대, 그리고 현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문학과 예술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며 “추후 모든 사업이 완료가 되는 2025년에는 평화통일 시대에 문화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평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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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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