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대우건설, 수주전략 ‘동상이몽’
수주 목표 일제히 상향…전략은 제각각
기고효과 방어 GS, 기저효과 달성 현대, ‘가스가스가스’ 대우
입력 : 2019-01-31 15:54:09 수정 : 2019-01-31 15:54:09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새해 수주 목표를 일제히 높게 잡았다. 지난해 수주 목표 미달이 많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한 전략은 각사가 처한 상황이 달라 동상이몽이다. 지난해 정상을 찍은 GS건설은 올해 요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연된 사업이 많아 기저효과를 노린다. 대우건설은 정책 변동에 따른 이슈로 분양시장에서 된서리를 맞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LNG 관련 플랜트 노하우를 살려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을 꿈꾼다.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3사는 모두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로 높여 잡았다. 대신 매출의 경우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역성장을 예측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새 먹거리를 확보해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공격적 전략 의도가 읽힌다.
 
개별적으로 보면 전술에서 차이가 난다. GS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13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높다. 반면 매출은 14% 줄어든 113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을 낮춘데는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이 종료되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목표 달성 여부는 새로 참여하는 다수 대형 입찰 건에 달렸다. 해외수주 목표를 350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지난해보다 43%나 높다. 이를 위해 UAE, 알제리, 인도네시아, 호주,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수 대형 입찰에 참여 중이다. 새로 베팅하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에선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 플랜트 분야에서 GS칼텍스와 LG화학 등 범 LG계열로부터 수주도 예상된다. 지난해 정상에 오른 실적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전망이 나쁘지 않다. 올들어 131일 누적 기준 해외수주계약액 1위도 GS건설이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규수주 241000억원, 매출 17조원으로 잡았다. 각각 26.6%, 1.6%씩 오르는 수치다. 지난해 해외 사업에서 몇몇 지연된 프로젝트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올해 이연돼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연된 물량을 빼면 목표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연된 사업은 무리 없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수주잔고에서 제외시킨 해외 사업도 불확실 요소를 제거해 실적에 안정감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목표를 높인 데는 올해 준공되는 다수 자체사업 물량이 고려됐다.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 킨텍스원시티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신규수주 105600억원, 매출 86400억원이다. 수주는 11.2% 올렸는데 매출은 18.5% 낮춰 잡았다. 대우건설은 정부 부동산 제도 변경, 금융 조달 이슈로 분양물량이 다수 이연됐다. 통상 올해 분양하면 매출은 내년부터 잡힌다. 따라서 매출은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신규 수주 목표 상향은 해외 사업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비용 부담을 안기는 부실 해외 사업을 대부분 올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해외 가스 플랜트 사업에서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 3분기쯤 결과가 주목되는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수주 건이 대표적이다.
 
한편, 지난해 실적에서 대우건설은 매출과 신규수주 모두 1% 정도 오차율로 달성해 실적 신뢰도를 높였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신규수주가 목표치에 미달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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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

뉴스토마토 산업1부 재계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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