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노조도 다르다…노조 "발랄한 쟁의 준비"
11일 단체행동 돌입 기자회견…'IT'색깔 내는 행동 예고
입력 : 2019-02-09 06:00:00 수정 : 2019-02-09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노조는 '정보기술(IT) 기업만의 색깔'을 보일 '발랄한 쟁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네이버 노조가 단체행동에서 기존 산업 노조와 어떤 차별점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1일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IT업계 첫 쟁의 행동인 만큼 업계와 IT 노조의 관심은 공동성명의 단체행동 방식에 집중된다. 네이버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줄곧 파업이나 태업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아닌 IT기업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발랄한 쟁의'를 강조해왔다. 앞서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단체행동에 대한 회사 내외부의 관심이 워낙 높아 공동성명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쟁의 방식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지만 공동성명의 지난 행보를 봤을 때 기존 산업 노조와는 다른 양식을 보일 전망이다. '단체행동=파업'이라는 기존 산업 노조의 공식을 깬 색다른 단체행동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은 점심·휴게시간 등을 활용한 일상적인 노조 활동을 '소원 쪽지 달기', '사이다·고구마 나눠주기' 등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 노조가 연합한 '아이템(IT'em)'은 함께 활동하며 판교역, 네이버 본사 등에서 노조 가입 독려 활동 등을 함께하기도 했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은 "공동성명이 업계 최초로 단체행동에 나서다 보니 다른 노조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스마일게이트 노조도 이에 발맞춰 사측과의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 장소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1층 로비를 택했다. 노조는 만약 회사 측이 1층 로비에서의 기자회견 진행을 거절할 경우 야외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기자회견과 관련해 노조가 어떠한 내용도 문의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IT업계 최초로 설립된 노조인 공동성명은 사측과 10차례가 넘는 교섭을 진행했다. 계속된 교섭 결렬로 같은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사측이 일부 조합원의 쟁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는 '협정근로자 조항'이 빠졌다는 이유로 중노위 조정안을 거부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네이버 법인 96.1%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83.3% △컴파트너스 90.6% 찬성률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네이버 법인이 97.98%, NBP 97.96%, 컴파트너스 100%였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노조가 교섭 결렬에 따른 단체행동으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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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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