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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최종훈, 몰카 넘어 '특수강간' 의혹까지
2019-04-20 06:00:00 2019-04-20 06:0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가수 정준영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로부터 단체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보자가 나오면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성 A씨는 19일 정씨·최종훈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 5명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애초 정씨는 구속될 때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19일 검찰로 송치된 최씨는 2016년 음주운전 적발 시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를 받았으나 성폭행 혐의를 적용받지 않았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특수강간 혐의가 적용되는데 가중처벌 요소까지 있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성폭력 사건 소송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이번 사안은 여러 명이 함께 강간했다는 점에서 특수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데 가중처벌 요소라 집행유예가 나오기 쉽지 않다.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여러 명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죄질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실형 선고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형사 사건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도 "상황을 봐야겠지만, 사실이라면 단순히 사진과 영상을 몰래 찍은 것을 넘어 큰 범죄가 될 수 있다. 강간과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정씨 팬사인회에서 정씨·최씨·버닝썬 직원 김모씨·전 YG엔터테인먼트 직원 허모씨·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기억을 잃었고 다음 날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씨가 옆에 누워 있었고 '속옷을 찾아봐라'라며 자신을 놀렸지만, 너무 당황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호텔을 빠져나왔고 최근 단톡방 사건이 보도된 뒤 자신도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 이후 단톡방 사건 신고자 방정현 변호사 측에 "단톡방 여성이 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연락을 취했고 당시 상황을 녹음한 음성파일과 사진이 단톡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A씨와 동석한 사실은 맞으나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A씨를 먼저 조사한 뒤 정씨와 최씨 등 A씨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해당 사진과 음성 파일을 확보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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